진나 1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광죽독립영화관에서

지난 12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기후위기, 전선을 드러내다’ 환경영상 상영회(이하 환경영상제)가 열렸다.

이번 환경영상제는 ‘환경연합’과 ‘기후위기 3.5’ 공동기획으로 광주와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전국 23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환경영상제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 광주 환경영상제는 애니매이션 5편, 단편영상 3편, 다큐멘터리 1편이 상영되었으며, 단편영상 ‘불가능한 미래’를 연출한 양시모 감독, ‘달 닦기’를 연출한 곽소진 감독과의 대담도 진행되었다.

애니메이션은 기후위기의 주요문제인 과소비, 육식, 생태계 파괴 및 생물 멸종, 화석연료 사용 문제 등을 다루었고, 단편영상 3편은 기후위기 문제를 연출자들의 특유의 시선과 감수성으로 해석하여 기후위기와 에너지를 둘러싼 서로 다른 관점과 주체별 시선차이를 제기하였다.

마지막 영상이었던 다큐멘터리 ‘전선을 따라서’는 현시대의 다양한 기후현황들중 석탄발전소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와 현실적 상황 간의 실질적인 상관관례를 담았다. 지방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출발해 전력의 최대소비지인 ‘서울’로 이동하면서, 화력발전소가 일으키는 갖가지 문제들을 심층 취재하였고, 이 과정에서 전력생산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았다.

영상제에 참여한 양시모 감독은 “이번 영상에서는 한국사회의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점과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깊이 있게 쟁점들을 살펴보고자 했다”며,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을 반대하는 기후위기 활동가와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의 대화를 상정하고 그속에서 서로 다른 관점과 주체별 시선 차이를 이해하며, 문재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달 닦기'를 연출한 곽소진 감독은 대담에서 “기후위기의 핵심 원인인 에너지 문제의 복합적인 측면과 이면에 숨겨진 노동자에 대해 감각적으로 인식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화를 통해 기후위기의 문제를 인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후 문제와 연계된 깊은 상처와 훼손들을 인지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 고자 했다”라고 말하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환경영상제, 북콘서트, 방구석 영화제와 같은 기회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기후위기, 에너지전환의 인식을 높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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