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설 기능 보강, 생활보조금 지원 방안 등 논의

광주광역시는 27일 오후 남구 미혼모자시설 ‘엔젤하우스’에서 24번째 ‘현장 경청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미혼 한부모가족의 홀로서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경청의 날은 이용섭 시장, 이정식 남구부구청장, 임미란·최미정 시의원, 천신애 남구의회 부의장, 김광수·조기주 남구의원, 시설 종사자와 미혼한부모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정훈 시민권익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청 제공

엔젤하우스는 지난 1953년 전쟁고아 보호·육성을 위해 ‘하란원’으로 창설된 이후 1984년 미혼모 보호를 위한 사회복지시설 ‘인애복지원’으로 개원했고, 올 1월에 ‘엔젤하우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곳은 예상치 못한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에 처한 임산부 및 미혼모자 가족에게 정서적 안정과 출산을 지원하고, 숙식제공 및 자립연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현재 임산부와 미혼모자가족 등 1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은 안전한 출산과 자녀 양육 등의 도움을 받으며 최대 1년 6개월까지 거주하고, 이후 장기 입소시설 등으로 옮겨 자립을 준비한다.

이 시장은 이날 엔젤하우스에 거주하는 미혼모자 가족과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이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시설 관계자는 “40여년 된 건물을 국·시비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준비 중인데, 석면제거와 내진보강, 소방시설 등 의무 이행 기준 강화로 공사비가 대폭 늘어 공사 진행이 어렵다”며 시비 추가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한 엄마는 “이곳에 있는 동안 숙식 제공 등 기본 생계 지원과 월 3만원의 여성용품 구입비는 받고 있지만, 임신과 출산 등으로 근로소득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휴대폰 요금과 영양 보충을 위한 간식 구입비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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