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연주
핀란드의 영웅이자 최고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5번’, 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제355회 정기연주회 ‘No. 5’가 오는 6월 30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홍석원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가 협연자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은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 이자 최대 역작 중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이다. 곡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 장대한 스케일, 강렬한 추진력, 찬란한 색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심지어 베토벤 자신조차 이 정도로 대담한 협주곡은 쓴 적이 없었다고 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베토벤은 이 협주곡에서 특유의 강력한 피아니즘을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밀어붙였고, 나아가 ‘교향적 협주곡’의 전범을 제시함으로써 협주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2부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핀란드 공국 정부가 시벨리우스의 탄생 50주년을 기념으로 의뢰한 작품이다. 시벨리우스는 이 교향곡에 대한 구상을 “깊은 계곡에 있다. 아련하게 오를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순간 신이 문을 열고 신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라고 한 편지에 남겼다.

1915년 봄, ‘교향곡 제5번’이 완성됐다. 그해 12월 자신의 지휘로 초연해 압도적인 호응을 받았지만 1919년까지 2차 교정을 시도했다. 원래 전 4악장이었던 구성이 2차 교정판에서는 제1악장과 제2악장을 합쳐서 전체 3악장 구성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 중 3악장 `백조의 테마'는 자택 근처에서 백조의 떼가 선회하고 사라진 것을 회상하며 이 악장을 착안했다고 밝혔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가운데 가장 극적인 악장으로 꼽힌다.

이번 연주회의 협연자 스티븐 허프(Stephen Hough)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가, 작곡가, 화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의 ‘더 이코노미스트’는 허프를 살아있는 20명의 지식인 중 한명으로 선정했으며, 2001년 각 분야에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주는 상인 ‘맥아더 펠로십’을 클래식 연주자 최초로 받기도 했다.

또한,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폰 상을 7차례나 받는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 무대는 홍석원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허프만의 음악적 해석이 담긴 색다른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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