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잘못 선택하면 결과가 두렵다
[이기명 칼럼] 잘못 선택하면 결과가 두렵다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5.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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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며느리 고르는 심정

삼국지에서 조조에게 인질로 잡힌 모친을 위해 유비를 떠날 수밖에 없는 ‘서서’는 유비에게 인재를 추천한다. 그 인재가 바로 제갈공명이다. 여기에 바로 유명한 ‘삼고초려’가 나온다.

당시 47세인 유비는 관우와 장비를 데리고 27세인 공명을 찾아가 밖에서 비를 맞으며 낮잠 자는 공명을 기다린다. 삼국지에서 공명과 유비가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들은 서로 마음에 쏙 들었을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 어렵다.

친구 혼사에 가서 우리끼리 나누는 말은 사위 며느리 잘 얻었다(?)는 얘기들이다. 직장이 어떻고 인물이 어떻고 평가가 다양하다. 사위 며느리 선 본다는 말이 있는데 자식들의 행복이 달린 문제니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그러니 정말 잘 봐야 할 것이다.

■사람 고르기.

청와대 전경.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청와대 전경.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입사시험이 있다. 물론 시험성적이 좋아야 할 것이지만 면접도 중요하다. 회사경영자가 직접 면접관인 경우도 많다. 선을 보는 것이다. 어느 대기업에서는 관상쟁이도 시험관이라는데 관상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인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느냐가 아닐까. 걸어온 길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고 흔적은 바로 삶의 증명서다.

외국에서는 추천서를 그렇게 대단하게 인정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인격자의 추천을 알아준다는 것이다. 그럴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좋은 친구가 소개해 준 사람은 나를 실망시킨 경우가 거의 없다.

‘시저’가 한 마지막 말인 ‘부르터스 너마저’는 어떤 의미의 말이었을까.

용장밑에 약졸이 없다는 말도 있다. 요즘 믿을 사람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열 번 된다고 하지 않던가.

어느 세월에 열 번 변하도록 기다릴 것이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사실 좋은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여기서 좋은 사람이란 ‘훌륭한 지도자’를 말하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간절하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볍게 지도자를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잘못한 평가 때문에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가. 얼굴을 못 들 정도로 창피한 대통령도 겪었다.

왜 이런 잘못된 평가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잘못된 정치, 잘못된 언론 때문이다. 이해득실에 따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판단이 바뀌는 이런 풍토에서 좋은 지도자를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기만큼이나 힘들다.

국민의 불행이다. 그래서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한다.

■국민의 눈은 무서운 것이다.

이제 대통령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각 정당은 훌륭한 지도자를 후보자로 세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정당은 각 개인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여론 조사라는 이름의 평가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각자가 판단하는 예리한 평가다. 국민의 눈은 무섭다.

간곡하게 엎드려 부탁하는 것은 국민만이 이해를 초월해서 진정으로 국민의 지도자를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특정인의 계파라는 이해관계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냉정하게 오로지 그가 내 조국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지도자인가 그것만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한 번 뽑으면 탄핵이 아닌 다음에는 바꿀 수도 없다.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내 사위 며느리 고르듯이 냉정하게 사람을 보고 고르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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