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념행사…김영록 지사, “차별 없는 따뜻한 사회” 강조

전남도는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외국인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세계인이 하나 되는 전남 만들기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김영록 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박문옥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정광선 전남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장, 외국인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포럼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9개국 국기 입장 ▲주제 결의 퍼포먼스 ▲유공자 표창 ▲다문화가족 문화예술공연 순으로 이뤄졌다.

ⓒ전남도청 제공
ⓒ전남도청 제공

9개국 외국인 주민 등이 각자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힘차게 흔들며 입장,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수로 참가한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리타 씨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랜만에 캄보디아 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흔들며 개회선언을 하는 순간 캄보디아인이자 전남도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곡성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통·번역 지원사로 근무하는 마쯔모토마사에 등 민간인 7명이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과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주제 결의 퍼포먼스에서는 5대륙을 상징하는 오색 부채를 힘차게 흔들며 ‘우리 모두 함께하는 사회, 세계인이 하나되는 전남’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다.

축하공연으로 일본인 10명으로 구성된 문화예술팀 화정공연단(단장 엔도 하루미)이 난타 공연으로 행사장을 한껏 달궜다. 화정공연단은 제3회 전남도 다문화가족 문화예술 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포럼에서는 유민이 이민정책연구원 박사가 ‘전남 외국인 주민 지원정책 방안’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유민이 박사는 주제강연에서 “지난 10년간 체류 외국인의 양적·질적 변화가 많이 있었다”며 “전남 지역 인구문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외국인 주민의 권익을 높이고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데 더욱 힘쓰겠다”며 “차별과 편견 없이 우리 사회의 평등한 구성원으로 살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에서 제정한 날이다.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법무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정에 맞게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열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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