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4시 광주광역시의회 5층에서 ‘광주시의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주최로 ‘긴급진단,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자세히 알아보며,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대응 활동 현황 등을 살펴보왔다. 그리고 자유토론시간에는 우리 지역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방안을 모색했다.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과 '한빛핵발전소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가 지난 3월 11일 5.18민주광장에서 '10주년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예제하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과 '한빛핵발전소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가 지난 3월 11일 5.18민주광장에서 '10주년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예제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선대 이철갑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핵사고’부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계획 발표’에 이르기까지 시간, 사건 순으로 되짚어 보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제기 하였다.

이철갑 교수는 발표에서 “방사능 안전성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방사능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 뿐만 아니라, 방사능 종류, 노출대상과 과정에 따라 그 결과는 확연이 다르고 안전에 관해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라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지만, 안전하다며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방사능 오염수 방출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의 문제점으로 일본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장기보관 등의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며 "방류는 오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고, 오염수를 희석해도 오염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 방류하게 되면 회수가 불가능하므로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래 세대까지 안전과 환경을 위협 할 수 있다"며 "현재 일본 정부가 밝히고 있는 자료는 불충분하고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훈 국장은 “오는 5월26일 서울에서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계 등이 함께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요구와 대응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현재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제연대활동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다. 빠르면 6월부터 국제적인 연대활동도 전개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자유토론에서는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시민사회에서 진행되었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대응 활동 및 탈핵 활동을 공유하며, 앞으로 시민사회와 시의회, 지방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의견을 나누고 방안들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국제연대 동참을 요청하자는 의견.’ ‘시민사회, 광주시의회, 광주광역시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자는 의견이 제기 되었다.

끝으로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광주시의회, 광주광역시와 지속적으로 논의,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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