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미얀마 단체 결의문 [전문]
 

우리는 재한 미얀마 단체들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민주주의 민족동맹(한국지부)와 미얀마군부독재 타도위원회, 재한 다웨이 청년단체, 재한 친족 청년단체, 수원 미얀마커뮤니티, 포천 미얀마커뮤니티, 재한미얀마학생회, 미얀마외국어대 한국어과 교수, 서울인헌초등학교와 미디어팀, 그리고 광주미얀마트워크가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이유는 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 특별행사인 “미얀마를 위한 5월행동”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재한 미얀마 단체 대표단이 23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미얀마 광주연대와 딴봉띠 공동집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인
재한 미얀마 단체 대표단이 23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미얀마 광주연대와 딴봉띠 공동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인

오늘은 한국에 있는 미얀마의 여러 단체의 단합을 보여줌과 동시에 민주화운동에 온힘을 다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광주시 시민들의 일체된 마음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미얀마 군부의 학살만행을 규탄하고 미얀마 민중투쟁에 대한 협력사항과 역할 분담을 논의하였습니다.

오늘 일정에는 광주시민들과 미얀마 단체들이 함께 집회를 할 예정이며 미얀마 민중 투쟁의 상징인 냄비두드리기(딴봉띠)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민주화를 향한 우리의 외침, 냄비두드리기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을 느끼게 되신다면 미리 사과 말씀 드립니다.

대한민국 광주는 민주주의의 대명사입니다. 제가 반군부 활동을 하다가 1992년에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그때부터 광주는 우리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꾸준히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고마움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얀마는 문화, 풍습,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까지 유사한 나라입니다.

오월 영령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당당히 서고 있습니다. 우리도 광주정신을 모범삼아 미얀마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오늘 광주에서 재한 미얀마 단체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하였고 다음 사항들을 결의하였습니다.

1. 우리는 민족통합정부(NUG)가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

2. 우리는 군부가 물러설 때까지 지적, 금적 자원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3. 우리는 계속하여 민족통합군에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4. 우리는 민족통합정부의 조직화를 위하여 봉사할 것이다.

5. 우리는 보다 효율적인 파업공무원 지원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6. 목숨을 희생한 영운들의 가족과 신체적, 정신적 재해를 입은 우리의 영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7. 목숨을 희생한 영웅들 모두를 기억하며 이들을 기록하고 후손에게 알려줄 것이다.

8.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인권이 침해 받지 못하도록 우리는 끝까지 버텨내어 지원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23일 대한민국 광주에서

재한 미얀마단체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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