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 '스승의 날' 성명 발표
전교조 광주, '스승의 날' 성명 발표
  • 광주in
  • 승인 2021.05.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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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을 응원하고 그 길에 함께 걷겠다"

성명 [전문]

전교조광주지부, 오직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만을 바라보며,
참교육의 길을 걸어오신 선생님을 응원하고, 그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하나. 교사들의 전문성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하나.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독재 권력이 강요한 사이비 교육은 교원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고, 교단의 존경받는 스승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는 지식판매원, 입시기술자로 내몰렸다.

누가 우리더러 스승이라 부르는가?

우리의 교직원노동조합은 민주시민으로 자라야 할 학생들에게 교원 스스로 민주주의의 실천의 본을 보일 수 있는 최선의 교실이다.

이 사회의 민주화가 교육의 민주화에서 비롯됨을 아는 우리 40만 교직원은 반민주적인 교육제도와 학생과 교사의 참삶을 파괴하는 교육 현실을 그대로 둔 채 더 이상 민주화를 말할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없다. 누구보다도 우리 교직원이 교육민주화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건설에 앞장선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민족사의 대의에 서서 진리와 양심에 따라 강철같이 단결한 40만 교직원의 대열은 저 간악한 무리들의 기도를 무위로 돌려놓을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저들의 협박과 탄압이 아니라 우리를 따르는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1989년5월28일 전교조 창립선언문 중 일부입니다. 전교조는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만을 바라보고, 그 웃음과 눈빛만을 두려워하며, 그 웃음과 눈빛을 지키기 위한 선생님들의 조합이었습니다.

2021년 전교조 재합법화 이후 첫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초심을 되새기며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지키기 위해 전교조를 만들고 지켜오신 조합원 선생님 그리고 묵묵히 교단에서 참교육을 실천해오신 이 땅의 40만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을 올립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지키고, 그런 웃음과 눈빛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에 함께할 것입니다.

하나, 전교조광주지부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2021년4월15일부터 27일까지 전교조에서 실시한 원격수업 관련 교권 침해 실태와 대안 교사의견조사 설문에 따르면, 교사 두 명 중 한 명은 원격수업 관련 교권 침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리자가 교사에게 특정 수업 형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학부모가 쌍방향 수업 시간 중 전화를 해서 교사의 교육활동에 간섭하거나 일과 이후 한밤이나 새벽에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에 의해서 욕설, 폭언, 수업 화면 캡처 후 수정 배포, 성희롱, 부적절한 복장과 수업과 관련 없는 화면이나 글을 공유하는 수업 방해 등이 발생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92.2%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이와 같은 교권침해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하였습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교사들의 교육전문성을 훼손하는 작금의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투쟁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교권보장 정책 평가와 제도 개선을 위한 교사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시도별 교육청 교권정책 만족도 순위를 매기고, 각종 대시민 홍보와 단체교섭, 지부차원의 교권 상담채널 활성화, 지부 교권상담 변호사 계약, 조합활동가의 학교 방문사업을 통해 교사의 교권을 지키고, 교육 전문성을 존중하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하나, 전교조광주지부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2021년4월28일부터 5월3일까지 실시한 코로나로 인한 어린이 생활 변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열 명 중 여섯 명은 원격수업보다 매일 등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초등학생 63.1%는 혼자 공부하면 집중이 되지 않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어렵다고 답하였습니다. 또한 56.1%는 코로나 이후 걱정, 불안,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응답하였습니다.

그리고 58.6%는 올해 학교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들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현장체험학습, 체육활동, 자유로운 모둠활동 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립되고 단절된 우리 아이들의 아픔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등교하며 공동체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교조광주지부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법제화를 위한 10만 입법 청원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2021년 5월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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