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2021년 일반국민 대상 5·18 인식조사 결과

일반 국민들은 5.18기념재단이 미얀마 태국 홍콩 민주화 투쟁과 연대 지원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 39.6%는 5.18민중항쟁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제대로 하지 못해서'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국민 여론은 5.18기념재단(이사장 정동년)이  지난 4월 ㈜서던포스트에 의뢰하여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월 30일부터 5월 3일(조사기간 3일)까지 ‘2021년 5·18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지난 2일 광주광역시 광천동 버스터미널 광장에서 펼쳐진 17차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시위 현장에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주먹밥을 준비하여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예제하
지난 2일 광주광역시 광천동 버스터미널 광장에서 펼쳐진 17차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시위 현장에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주먹밥을 준비하여 미얀마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예제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5·18민중항쟁 이미지'는 지난해 80.8점보다  4.7%p 상승(85.5점)했으며, 이중 5.18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역사’라는 인식이 86.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가의 부당한 폭력의 정의로운 저항’이라는 인식이 84.9점을 보였다.

'5·18민중항쟁 해결 5원칙(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국가 배상보상, 기념사업)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하지 못함’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치적 다툼과 지역갈등(22.5%)’, ‘과거 정부 인사의 집단적, 조직적인 책임 회피(11.9%)’, ‘정부, 국방부 등 관련 자료 비공개(8.5%)’, ‘가해자 등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 거부(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18민중항쟁이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한국의 민주화’의 기여도가 80.5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의 인권신장’ 기여가 79.0점,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 기여가 71.8점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화’ 기여했다는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7.8%p 상승했다.

5·18기념재단의 미얀마, 태국, 홍콩 등 해외 연대와 지원활동에 대한 생각은 67.5%가 ‘지지한다(적극 지지한다 37.8% + 지지한다 29.7%)’로 나타났으며, ‘보통이다’가 20.1%, ‘반대한다’는 6.8%(적극 반대한다 2.9% + 반대한다 3.8%)로 조사되었다. 100점 환산 점수는 75.3점으로 나타났다.

오월어머니들이 지난 2일 광주광역시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 투쟁 연대 시위'에 함께하고 있다. ⓒ예제하

5·18기념재단이 집중해야 할 사업으로는 ‘홍보-진실알리기’가 31.2%, ‘교육 및 자료개발(22.6%)’, ‘국제 연대(12.8%)’, ‘기록물 생산 관리(9.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4월 30일부터 5월 3일(조사기간 3일)까지 유·무선 RDD기반의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되었다. 표본은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2021년 3월 기준)를 활용하여 설계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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