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웅·샤샤 미얀마 두 광주거주 유학생의 조국을 위한 투쟁기
민주화 열망하는 광주연대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 조명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미얀마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지 100일이나 지났다. 현재 800여명의 미얀마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41주년을 앞둔 한국과 광주시민들은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켜보면서 1980년 광주의 5.18을 떠올린다.

미얀마를 향한 광주의 연대를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광주MBC(사장 김낙곤) 5.18 특집다큐멘터리 <마웅과 샤샤의 광주일기>(기획 이경찬, 연출 홍진선, 촬영 이경섭, 작가 손선지)가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지난 2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미얀마 유학생과 이주노동자 그리고 광주시민사회가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시위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광장에서 펼쳐오고 있다. 왼쪽 ⓒ
지난 2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미얀마 유학생과 이주노동자 그리고 광주시민사회가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시위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광장에서 펼쳐오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마웅. 세번째 샤샤 유학생. ⓒ광주문화방송 제공

이 특집 다큐멘터리는 광주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 마웅과 샤샤의 자신들의 조국 미얀마를 위한 광주에서의 연대투쟁기다. 광주에 사는 평범한 유학생 마웅과 샤샤를 통해 미얀마의 현재와 광주의 연대를 살펴본다.

이국땅 광주에서의 유학 생활이 낯설지만 즐겁고 행복한 마웅과 샤샤에게 어느 날 고향 미얀마의 쿠테타 소식이 들려왔다.

이들은 두 달 넘게 매주 토요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딴봉띠집회(쇠소리가 나는 물건들을 두드리는 미얀마 전통풍습을 활용한 집회)에 참여하는 등 두 사람은 지난 2월 1일부터 광주 곳곳을 뛰어다니며 죽어가는 조국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사람들에게 조국의 소식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광주 광천동 버스터미널 앞 인도에서 촛불을 붙이고 매주 일요일에는 광주의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해 미얀마 군부통치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다.

광주의 5월과 너무나 닮은 미얀마의 소식에 광주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붓을 들고 시를 쓰고 행위예술을 하며 미얀마를 구하자고 외친다.

5.18기념재단에는 십시일반 기명으로, 무기명으로 성금이 모이고 있다. 오월 어머니들은 2021년 또다시 주먹밥을 뭉쳐 미얀마 시위대에게 오월의 주먹밥을 다시 건네기도 한다.

ⓒ광주문화방송 제공
마웅(맨 앞)유학생이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 인도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광주문화방송 제공

<마웅과 샤샤의 광주일기>는 41년 전 아픔을 겪었던 광주, 미얀마의 아픔에 공감하는 광주의 모습을 담아낸다. 특히 미얀마 시민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 된 광주의 연대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홍진선 피디는 “거리로 나오는 미얀마 시민들과 80년 광주시민은 많이 닮았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못한다면 오늘의 미얀마는 다시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며 "미얀마 유학생과 이주노동자들이 광주땅에서 간절히 외치는 저 목소리는 그대로 광주정신이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광주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고 미얀마와 연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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