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 군주제 개혁 외친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광주인권상 특별상, 인도네시아,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
아논 남파, 태국 왕실 모독죄로 수감 중... 18일 시상식에 불참

5·18기념재단은 오는 18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2021 광주인권상 온·오프라인 시상식을 개최한다.

태국 군주제 개혁을 외친 광주인권상 수상자 아논 남파(Arnon Nampa, 태국)는 수감 중으로 참석할 수 없고,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참여한다.

18일 오후 2시부터 약 70분 간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진행되되는 이번 시상식은 5·18기념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2021광주인권상 수상자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Anon Nampa). 현재 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5.18재단 제공
2021광주인권상 수상자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Anon Nampa). 현재 태국 왕실 모독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5.18재단 제공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태국 인권변호사협회(TLHR, Thai Lawyers for Human Rights) 소속의 아논 남파(Arnon Nampa)로, 태국 군부정권 하에서 인권을 침해받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 지원을 제공하며 태국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수호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특히 지난 해 8월 3일, 왕실 비판이 금기였던 태국에서 공개적으로 군주제 개혁을 주장한 그의 연설로 태국 민주화 운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연설의 내용을 담은 책 <아논 남파의 연설: 왕실과 태국 사회>를 전국으로 배포하여 태국의 민주주의 운동을 촉발시켰다. 그는 현재 왕실모독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상식 당일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대리 시상할 예정이다.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팀 인도네시아의 미디어 프로덕션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는 인권, 민주주의, 여성, 소수자 그룹 등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700편 이상의 TV 시리즈를 제작해오고 있다.

이를 유튜브 채널 Watchdoc Documentary 등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광주인권상 특별상은 2011년부터 2년마다 문화·예술·언론·학술 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의 헌정 공연 <기적의 노래>, 축하 공연 를 선보이고 국내 최초의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가 연주한다.

한편, 과거 광주아시아포럼의 내용과 형식을 혁신한 광주민주포럼이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광주민주포럼은 <코로나 이후의 글로컬(Glocal) 민주주의와 오늘>을 대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얀마를 필두로 동아시아 민주화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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