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등 국내·외 작가 70명, 100점 선봬
국가폭력 상흔, 민주화 열망 등 ‘저항미술’

전남대학교가 미얀마 민주화에 대해 미술로 연대하고 지지하는 전시회를 가진다.

전남대학교박물관(관장 정금희. 미술학과 교수)은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와 공동으로 5월 10일부터 6월 7일까지 학내 용봉관 대학역사관에서 미얀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주화 지지 연대전시회 '위드 미얀마'(WITH MYANMAR)를 진행한다.

전시회에는 미얀마에 거주 중인 17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의 미얀마 작가와 국내 작가 43명, 해외작가 7명 등 모두 70명이 100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미얀마 현지작가들의 작품은 이-메일로 전달받아 출력됐으며,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명으로 전시된다. 한국 작가 작품들은 미얀마 예술가들과 연대와 지지의 뜻과 함께 5월 광주정신 계승을 다지는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전시작들은 모두 평면 회화로, 대부분 국가폭력에 대한 상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 등을 다룬 저항미술 작품들이다. 특히, 70대에서부터 청년에 이르는 미얀마 작가들은 그들이 겪고 있는 처절한 아픔과 민주화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미얀마 작가들은 공동명의의 편지를 통해 "전남대학교가 전시회를 마련해주는 등 미얀마 국민과 예술인을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는 최근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미얀마에 좋은 미래가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해왔다.

정금희 전남대학교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1980년 전남대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행렬이 머나먼 타국으로 이어지고, 다시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작품 감상을 통해 미얀마의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고 동시에 응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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