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서정희부터 이철규까지…6일 출판기념회 개최

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동구 출신이거나 동구에서 활동했던 역사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구의 인물 2’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최흥종 목사 등 22명의 이야기를 담은 ‘동구의 인물 1’을 발간,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2쇄까지 찍어낸 바 있다.

이번 ‘동구의 인물 2’에서는 항일운동과 함께 노동·농민운동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서정희,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을 해방 후에는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던 이기홍, 여성·인권·민주화에 앞장선 조아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윤상원 열사와 함께 ‘투사회보’를 제작했던 박용준, 죽음으로 민주화에 나섰던 조선대 이철규 등 근·현대 역사인물들의 생애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동구의 인물2' 표지그림.

또한 근·현대 경계를 넘나들며 건축을 펼쳤던 김태만, 비정형 추상회화를 선도했던 강용운, 전라도를 노래한 시인 이성부 등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렸다.

‘동구의 인물’은 동구가 사라지는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추진하는 ‘동구 인문자원 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서점 ‘소년의 서’(대표 임인자)가 위탁받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동구의 인물 2’는 각 인물에 대한 전문가가 직접 집필해 철저한 고증과 생생한 묘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종철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기홍’ 편), 정명혜 YWCA이사(‘조아라’ 편), 최순영 전 국회의원(‘김경숙’ 편), 조성국 시인(이철규 편)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동구의 인물 2’ 출판기념회는 오는 6일 오후4시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인자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는 출판기념회는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정철훈(소설가), 박해현(초당대학교 교수), 전용호(광주광역시 인권옴부즈맨), 이동순(조선대학교 교수)씨가 패널로 참여한다.

또한 출판기념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동구의 인물 2’를 증정하며 함께 열리는 출판기념전시는 9일까지 계속된다.

‘동구의 인물 2’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동구 및 광주의 공공도서관 등 주민 이용시설, 관내 초·중·고에 배포해 주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광주 근·현대 역사의 중심이었던 동구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수많은 인물들이 있고, 이들의 발자취를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라며 “단순히 발굴·기록하는 것을 넘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그분들의 생애를 주민들과 공유해 광주정신을 계승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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