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백 소설가. 안상학 시인 5.18문학상 본상 공동수상
송용탁 시인, 김희호 소설가, 조연희. 정민영 동화작가, 신인상 수상

5‧18기념재단, 계간 <문학들>,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주관하는 ‘2021 5‧18문학상’의 본상과 신인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기성작가의 단행본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2021 5·18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는(위원장 윤정모) 지난 4월 19일, 추천위원 70인(한국작가회의 전국 13개지회, 작가 및 평론가, 역대 5·18문학상 심사위원 및 수상자)의 본상 후보작 9권을 심사하여 이시백 장편소설 『용은 없다』,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을 2021년 5‧18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21 5.1문학상 본상 수상자인 안상학 시인(왼쪽)과 이시백 소설가. ⓒ5.18기념재단 제공
'2021 5.1문학상' 본상 공동수상자인 안상학 시인(왼쪽)과 이시백 소설가. ⓒ5.18기념재단 제공

본상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치열한 토론과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끝에 올해에는 ‘5·18문학상 본상’의 제정 취지와 그 요체를 바탕으로 거둔 문학적 성취를 주목한바,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들은 기꺼이 뜻을 함께 하였다”고 밝혔다.

공동수상작인 “『용은 없다』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기리고 저항 정신의 보편적 의미를 숙고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며, 안상학 시인의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연스레 시적 감동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심사의견을 통해 두 작품이 작품성과 5‧18문학상의 정체성을 두루 갖춘 5‧18문학상에 부합하는 작품임을 밝혔다.

2021 5‧18문학상 신인상은 2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 1033편, 소설 100편, 동화 7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5‧18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총 6인(시 : 김중일, 신철규, 소설 : 송은일, 임현, 동화 : 이성자, 정란희)의 심사를 거쳐 시부문 송용탁 「야생화- 故 전옥주를 외치며」, 소설부문 김희호 「수족관엔 미늘이 없다」, 동화부문 조연희 「한별이가 살던 집」, 정민영 「완벽한 탐정」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시 당선작인 「야생화- 故 전옥주를 외치며」는 “적확한 이미지와 무게감 있는 진술이 그때의 우리 앞에 던져졌던 윤리적 책임감을 새롭게 일깨우고”있고, 소설 당선작인 「수족관엔 미늘이 없다」는 “무엇보다 인물들의 숨겨진 사연을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작가의 만만치 않은 필력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2021 5.18문학상' 신인상 수상자들. 맨 왼쪽부터 송용탁 시인, 김희호 소설가, 정민영. 조연희 동화작가. ⓒ5.18기념재단 제공
'2021 5.18문학상' 신인상 수상자들. 맨 왼쪽부터 송용탁 시인, 김희호 소설가, 정민영. 조연희 동화작가. ⓒ5.18기념재단 제공

동화 당선작인「한별이가 살던 집」은 “5·18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광주’로 대표되는 공간에 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함께 있던 나무도 땅도 새도 그리고 주인의 고통을 목도했을 집까지도 모두 피해자임을 밝히며 문학적 시야를 확장”했고, 「완벽한 탐정」은 “5·18 문학이 시대를 이어가며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으로 끝없이 창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5‧18문학상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고 오월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2005년부터 제정‧운영하여 신인상 시상을 통해 신인작가의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한 5‧18문학상 본상은 2016년부터 추가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2021 5‧18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2일(토) 17시 전일빌딩245 9층 다목적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본상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총 1천만원), 신인상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시부문 30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총 300만원)과 계간 <문학들> 수록의 기회가 주어진다. 동화 부문은 계간지 <어린이와 문학>에도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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