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24일 30년 전 민주화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목포 정명여고 출신 박승희 열사를 추모하며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 실현’‘사람 중심 따뜻한 세상’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날 오후 목포 정명여자고등학교 정명관에서 열린 고(故) 박승희 열사 3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 제공

장 교육감은 “박승희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0년이 흘렀음에도 열사께서 꿈꾸던 바른 세상, 정의로운 사회는 아직 온전하게 열리지 않았다.”면서 “경쟁과 차별, 불공정을 깨고 협력과 존중, 공존과 평등, 사람이 중심인 따뜻한 사회를 여는 것만이 열사의 외침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 열사가 정명여고 재학 시절 전교조 교사 해직 반대 투쟁을 이끌었던 사실을 상기하며, “전교조 활동을 하다 해직 당했고, 전교조 위원장까지 지냈던 저로서 누구보다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고 회고했다. 이어, “오늘 열사의 영전에서, 그 숭고한 뜻을 받들어 참교육을 실현하고, 교육 현장에 민주주의 가치를 세워 아이들을 미래사회의 민주시민으로 키워내야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고 피력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청도 인간과 민주, 미래, 혁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민주시민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열사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함으로써 모두가 바라는 혁신전남교육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고 박승희 열사는 목포정명여고를 나와 전남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91년 4월 29일 명지대생 강경대 학생이 경찰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전남대 5·18광장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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