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친일파 심판의 표현"
"박정희 기념재단은 흉악한 정신머리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
문화예술인 260여명 서명에 동참...광주비엔날레 후원사 협박 행태 규탄

성 명 서 [전문]

박정희 기념재단은 예술표현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을 두고 박정희 기념재단측에서 위 작품을 철거 및 전시중단을 비엔날레재단측에 요구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동료 예술가들로서 경악을 금치 못하며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위 그림은 일제 식민지배하에서 해방된지 76주 년이 되는 올해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되었다.

지난 3월 31일 오후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본관 주제관 제3전시관에서 이상호 화백이 친일파 92명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친일청산'을 형상화한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자신의 작품 앞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예제하
지난 3월 31일 오후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본관 주제관 제3전시관에서 이상호 화백이 친일파 92명을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 친일청산'을 형상화한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자신의 작품 앞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예제하

이상호 작가의 작품 “일제를 빛낸 사람들”은 해방이 되고 7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못함으로 인해 79년 부마항쟁과 80년 5월 광주항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아픔의 역사를 안고 있다.

결국 일제 잔재는 사회 곳곳에 암 덩어리처럼 뿌리내리고 독립운동가들에게 빼앗은 옥답을 반역자들의 후손들에게 대물림하고 기득권을 누리며 호화롭게 살고있는 반면, 독립군 후손들은 폐지를 주어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정녕 이 나라가 올바른 나라인가.

이상호 작가는 이러한 역사의 모순을 바로 잡고자 친일에 부역하며 민족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긴 92인의 친일파를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참고하여 선정하였다. 역사의 죄인인 그들을 오랏줄로 묶고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박정희가 누구인가.

일본군 장교 ‘다카키 마사오’, 일본 천황에게 충성 맹세하며 일본군 장교로서 독립군을 토벌한 역사적 죄인중에 죄인 아닌가. 그는 자발적으로 친일을 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슬프게도 이런 자를 반인 반신으로 신격화 하고있는 반역사적 단체인 박정희 기념재단에서 세계적인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에 재단과 작가에게 전시중단 압력을 행사하고 후원사에게 협박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지금 일본정부는 독일과 유럽 그리고 미국 등 지방정부에서 소녀상건립을 반대하고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라는 우월성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

역사학적으로나 법적으로 검증된 친일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철거하라고 협박하는 것과 소녀상 건립에 대해 협박하는 일본정부의 입장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이에 우리 예술인 일동은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일제잔재의 흉악한 정신머리로 예술창작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
하나- 세계적인 광주비엔날레 미술축제를 탄압하지 말라!
하나- 후원사를 협박하여 지구촌 미술축제를 더럽히지 말라!
하나- 박정희 기념재단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무단 방류하여 인류건강을 해치는 일본정부를 엄중하게 꾸짖는 대책이나 강구하길 바란다.

2021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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