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 날' 맞아 전시. 문화프로그램 등 행사
구례경찰서 로터리~구례고교 560m '차없는 거리' 운영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구례에 ‘차 없는 거리’가 생긴다.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탈탄소 교통 정책을 요구해 온 구례 시민 사회의 목소리에 구례군이 응답한 결과다.

‘차 없는 거리’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례읍 봉성로 경찰서 로터리에서 구례고등학교 정문까지 약 560m 거리 위에서 프리마켓 콩장, 기후위기 피켓 전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구례 시민단체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하 지작음)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거리 조사, 설문, 워크숍 등을 바탕으로 군에 차 없는 거리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광주인 자료 사진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이에 군 담당자, 봉남리 이장, 상가 번영회, 시민·기관단체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오는 지구의 날에 시범 운영키로 한 것이다.

구례 시민 사회는 군의 결정을 환영하며 십시일반 손을 모아 차 없는 거리 행사 기획에 함께했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알리는 아이들의 피켓이 전시되고, 구례의 대표적인 프리마켓인 ‘콩장’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소한 밴드, 지희, 옥수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자원 순환을 위한 아나바다 장터, 국립공원연구원의 반달곰 전시회, 청소년 심리 상담, 중고책 판매, 거리 상상 쓰기, 씨앗과 모종 나눔, 주민 설문 조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22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봉성로는 구례중앙초교, 구례여중 등 6개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자 두 개의 도서관이 개관 예정이며 학원과 식당이 몰려 있다.

보도 위 주정차 문제와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곳이며, 지난해 지작음과 구례중앙초 4학년 36명 어린이들이 보행 환경 실태 조사 후 구례군에 보행로 개선을 요구한 거리이기도 해 차 없는 거리 운영의 의미가 더욱 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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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작음은 이번 차 없는 거리가 일시적인 행사이긴 하나 탈탄소 교통 정책의 첫걸음이자 보행 중심 도시 구례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 추후 교통정책 재계획을 위한 연구, 차 없는 거리 정기화 등 탈탄소 정책이 마련되도록 군과 의회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의 날(Earth Day)’은 해마다 4월 22일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적 각성과 참여를 통해 환경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을 모으는 날이다.

이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 끄기나 차 없는 거리 행사와 같은 다양한 환경문제를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최근엔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알리는 행사들로 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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