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민심이란 이름의 단두대
[이기명 칼럼] 민심이란 이름의 단두대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21.04.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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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은 하나 뿐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참패 후 털어놓은 말.
“하하.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상사니라.”

동내 꼬맹이들의 싸움에도 승패는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가

정의는 승리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정의가 무엇이냐 물으면 딱 이거다 하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상식적인 답은 있다. 정의는 옳은 것이다. 그러나 상식을 뛰어넘는 해답이 있다. 이해가 상충하면 정의는 사라진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8일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했다. 서울은 그래도 승리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틀렸다. 이제 상식은 갈 곳이 없다. 양심은 어디로 가는가. 행불이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 해도 도둑질은 나쁘다. 굶주림을 이해해도 나쁜 것은 나쁘다. 이제 옳고 그른 것은 이해득실이 좌우한다.

■정권 잃으면 어떻게 될까

‘국민의힘’이 아무리 잘못해도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도 자신이 없다. 싸우지도 않고 백기를 들었다. 자신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전쟁은 할 필요도 없다. 패한 전쟁이다.

경험처럼 좋은 교과서는 없다. 박정희·전두환·박근혜의 정치를 체험한 국민들이다. 그들이 집권했던 시절 국민들은 어떤 고통을 겪었던가. 정권이 바뀐다음 감옥 갈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대통령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데 난 동감이다. 죄 진 거 없는 대통령도 피하지 못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죄 져서 부엉이바위에 올랐는가. 타고 난 명대로 살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가.

다시 촛불을 들고나온다 해도 그땐 이미 늦는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민주당은 바보들만 있는가. 인간이 아무리 자기 좋은 대로만 생각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이 정도의 초급 예측은 할 수 있어야 제 명대로 살 수 있다. 절대로 그냥 비켜 갈 ‘국민의힘’이 아니다.

조·중·동이 언론이냐 하는 문제는 새삼스럽다. 언론은 국민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었다. 부동산투기 세력들의 단결이 얼마나 무서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가. 다음 대선도 같다.

■좋은 세상에서 살자...사람이 그립다

지하에 매몰되었다가 살아나온 인간의 기록은 수없이 많다. 공통점은 살아야 한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 힘들다는 말을 한다. 일일이 나열하면 머리가 쪼개질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가 한두 번이었는가. 그래도 나는 민주당원이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솔직히 꿈에서도 고민했다.

80이 넘은 생리적 한계에 이른 이승의 목숨이다. 민주당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지 못한다. 사기가 죽으면 전쟁은 하나 마나다. 왜 이리도 민주당의 빈자리가 많은가. 180석으로 채운 의석이 텅 빈 것 같다.

그들에게 애국이 있는가. 이해득실과 계산된 욕망뿐이다. 출세욕뿐이다. 안 보이는가. 지난 보선을 통해서 국민들도 다시 한번 확인했을 것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이 안 보인다. 대통령도 안 보인다.

긴 설명 필요 없다.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은 또다시 참패하고 정권은 야당에게 넘어갈 것이다. 살길이 보이지 않는다.

살길이 어디에 있는가. 찾아라. 버러지들도 자신의 살길을 찾기 위해 결사적으로 발버둥 친다. 민주당은 무슨 발버둥을 치는가. 민주당이 살길을 찾아주어야 할 의무는 국민에게 없다.

민주당의 죽음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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