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연대시] 석연경 시인- '오월 미얀마 광장에서'
[미얀마 연대시] 석연경 시인- '오월 미얀마 광장에서'
  • 광주in
  • 승인 2021.04.16 05: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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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詩 (24)]

오월, 미얀마 광장에서

석연경


눈 가진 자 눈을 떠라
천리안을 열어라
폭력의 총구에서
피비린내 튀는 것 보았거든
온몸으로 외쳐라
총이 녹고 무기란 무기는 다 녹아
평화의 강물로 흐르도록
울음통을 터트려서라도
삼월에서 사월로
사월에서 오월로
오월에서 유월로
자유의 날개 활짝 펼쳐라

지켜야할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군인
미얀마는 오월 광주
총을 든 폭력자는 닮았다
멋대로 작동되는 고장 난 쌍둥이 로봇부대
억압과 제거라는 오류에
오작동 된 로봇은 몰인정의 극치
군화가 지나간 자리에
곧 민중의 심판받을 군부의 죄가
비릿하고 수북하다
죽어서도 자유의 횃불로 타오르는 주검들 사이로
절뚝이는 신神들이 비명을 지른다
잘못했다고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총을 겨눈 자도
누구의 아버지
아무개의 형
폭력과 살인을 지시 받지 않아야 할 형제
사랑을 받았어야할 가족
지금 당장 사랑해야 할 의무는
나에게 있다
자유를 향한 고행을
입술 부르트며 손을 데이면서라도 해야 한다
사랑해야 하니까
사랑할 수 없는 것도
천 개의 눈으로 바라보고
천개의 손으로 쓰다듬어
사랑의 전령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중이 울리는 만종의 새벽
곧 자유가 오리라
촛불들아 꽃길을 열어라
꽃길로 가자
촛불들아 바닷길을 열어라
바다로 가자
울음과 비탄 가득한
미얀마 네가 부르니
내게 달려가 상처를 핥아주고 함께 우노라
힘껏 안는 두 팔에
자유의 열망 미얀마 뜨거운 피가 흐르고
미얀마 우리인 미얀마 나인 미얀마
힘껏 껴안고 횃불을 높이 든다
이제 날개를 활짝 펼쳐라
더 낮은 곳에서 날개를 펼치고
더 높이 치솟아 오르자
우리는 자유의 불사조

ⓒMPA. 5.18기념재단 제공
ⓒMPA. 5.18기념재단 제공

 

** 석연경 시인은 경남 밀양 출생, 2013 <시와 문화> 시, 2015 <시와 세계>평론 등단,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등이 있음.
송수권 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 전자우편: wuju0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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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2021-04-18 18:11:39
광주학살도 무관심속에 발생했습니다
미얀마도 우리가 연대한다면 승리할 것입니다

아리랑 2021-04-17 21:39:25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성나나 2021-04-16 18:07:19
민중이 울리는 만종의 새벽!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