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감과 실망감 커...진솔한 사과 않는 행태 실망" 비판
진보당 광주시당에 이어 시민단체도 "김 의원 사퇴" 주장
민주당 광주시당, 12일 오후 김 의원 최종 징계 수위 결정

광주시민단체가 김광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최근 드러난 것과 관련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12일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긴 채 의정활동을 해온 김광란 광주시의원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이어 "당혹감과 실망감이 큰 이유는 그간 김광란 의원이 보여준 적극적인 시정 활동과 시민사회와의 협치, 시 집행부에 보여준 날카로운 감시와 견제, 민·관·정을 아울러 만들어낸 기후위기 대응 등에서 보여준 노력과 역할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적 권위와 힘은 시민의 지지와 이 무게를 감당할 만한 도덕성과 능력에서 나온다"면서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200만원 상당의 벌금 선고를 감췄다는 사실 못지않게, 이미 자신의 잘못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진솔한 사과조차 하지 않는 행태는 실망을 넘어 공인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참여자치21은 "김광란 의원은 이제 시민들의 기대를 실현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상태"라며 " 진솔한 사과와 사퇴만이 그간 김광란 의원에게 애정과 지지를 보냈던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임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보당 광주시당도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뒤늦게 드러난 김 의원의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한편 김 의원이 지난 2018년 9월께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사실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9일 김광란 광주시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12일 오후 늦게 윤리심판원(원장 김재영 조선대 교수)이 최종적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의원도 광주시당의 모든 당직과 광주광역시의회 공직을 사퇴했다.  
  
 

                  성명서 [전문]

김광란 의원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참여자치21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긴 채 의정활동을 해온 김광란 광주시의원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당혹감과 실망감이 큰 이유는 그간 김광란 의원이 보여준 적극적인 시정 활동과 시민사회와의 협치, 시 집행부에 보여준 날카로운 감시와 견제, 민·관·정을 아울러 만들어낸 기후위기 대응 등에서 보여준 노력과 역할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선출직 공무원의 정치적 권위와 힘은 시민의 지지와 이 무게를 감당할 만한 도덕성과 능력에서 나온다.

이 점에서 김광란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200만원 상당의 벌금 선고를 감췄다는 사실 못지않게, 이미 자신의 잘못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진솔한 사과조차 하지 않는 행태는 실망을 넘어 공인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이다.

이러한 김광란 의원의 태도와 인식은 얼마 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정, 평등, 정의는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히 적용하되 정작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내로남불의 축소판이다.

이번 선거에서 표심으로 나타난 시민들의 분노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이 보여준 불철저한 개혁에 있었겠지만,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반개혁 세력과 유사한 집권세력의 구태와 위선적 행동 때문일 것이다.

참여자치21은 김광란 의원에게 요구한다. 광주시민에게 깨끗하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김광란 의원은 이제 시민들의 기대를 실현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상태이다. 진솔한 사과와 사퇴만이 그간 김광란 의원에게 애정과 지지를 보냈던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임있는 모습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다.

2021년 4월 12일

참여자치21

 

 성명서 [전문]

김광란 광주시의원, 2년반 넘도록 음주운전 면허취소 숨기고 의정활동,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김광란 광주시의원이 2년여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을 숨긴 채 의정활동을 해 온 것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광란 의원은 2018년 9월 음주단속에서 혈중알코올 농도가 0.1%이상 검출돼 ‘면허취소,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고 합니다.

광주시의원에 당선된 직후 음주 운전을 한 사실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동안 비위 사실을 숨긴 채 겉과 속이 다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김광란 의원은 광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4.13 총선 민주당 당내 경선과정에서 박시종 후보의 음주운전 경력을 이유로 출마 반대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그야 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입니다.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를 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평등 · 공정 · 정의라는 가치가 무너진 것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고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훼손된 가치와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김광란 의원이 양심이 있다면 즉시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합니다.

광주시의회 또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야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광주시의원 (전직 서구의원), 서구 의원 불법 주·정차 과태료 면제 청탁 등 지방의원 비위 사실이 터져나오고 있어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말뿐인 자정노력이 아닌 일벌백계 징계 등 실질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2021년 4월 8일

진보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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