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봄과 함께 오고, 행복은 너와 함께 온다.” 광주 광산구청을 가면 볼 수 있는 글귀다. 청사를 정면에서 봤을 때 왼편 상단의 ‘행복돋움판’에 내건 현수막에 적혀있다. 가로 21m, 세로 9.8m에 달해 쉽게 눈에 띈다.

코로나19 백신이 가져올 일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맞물리면서 글귀에 보내는 시민의 반응이 좋다. 구청 광장에서 현수막을 찍는 시민도 종종 보인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청 제공

현수막의 글귀는 배서영 씨의 작품. 광산구가 지난 2월, 18일 동안 공모해 시민들로부터 받은 380편 중 심사위원회가 최종 선정한 것이다. 문예창작학과 교수, 수필가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는 배 씨의 글을 “백신 접종과 함께 찾아온 일상 회복의 희망과 마음을 시적인 언어로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광산구는 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온기가 있는 한, 나도 누군가에겐 봄이다” 등 5편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광산구는 배 씨의 글귀를 광주송정역, 장덕도서관, 쌍암공원 등 8곳에 게시했다. 앞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공모로 좋은 글귀를 선정해 희망과 감동을 시민과 나눈다는 계획이다.

광산구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글귀를 작년 3월부터 게시하고 있다. 구청, 구립도서관 등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해 시민의 호응으로 올해부터는 지역 곳곳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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