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화백,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일제를 빛낸 사람들’ 토크쇼
이상호 화백,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일제를 빛낸 사람들’ 토크쇼
  • 예제하 기자
  • 승인 2021.03.31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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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비엔날레 특별관람 후 광주시립미술관서 ‘작가와의 대화’ 진행
3대 독립운동가 후손 김달호 선생, 김원웅 광복회장 민문연 회원 등 참여
친일파 단죄한 ‘일제를 빛낸 사람들’ 국회 및 전국 순회 전시제안 ‘눈길’

 제13회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된 친일파 92명을 단죄한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전시를 앞두고 독립운동가 후손,  김원웅 광복회장,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광주지부장과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관람 및 작가와의 대화가 31일 오후 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특별관람회에서 이상호 화백은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를 그림을 통해서라도 단죄하기 위해 대표적인 친일파 92명을 화폭에서 수갑과 포승줄을 채워 역사의 심판을 했다”고 밝혔다.

31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친일청산 그림의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앞두고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가 작가와의 대화를 갖고 있다. ⓒ예제하
31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이상호 화백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친일청산 그림의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앞두고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가 작가와의 대화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김원웅 광복회장, 이상호 화백. ⓒ예제하

광주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우리 국가와 민족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가기 위해서는 친일파 청산부터 해야 한다”며 “정계, 언론, 법조, 지식인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파를 두둔하는 세력이 있다. 독립운동은 끝나지 않았다”고 뿌리 깊은 친일파 청산을 강조했다.

이상호 화백은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저는 붓을 들었을 뿐, 시민들이 함께 했다”고 광주시민에게 작품의 공을 돌렸다.

‘작가와의 대화’ 사회를 맡은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광복회 차원에서 전국 순회전시를 하자”고 돌발 제안해 김 회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내기도 했다.

이어 이상호 화백도 김 회장에게 작품의 국회 전시, 서대문구치소 등에 남은 독립운동가들의 역사흔적 찾기와 미술단체를 통한 작품 기획 등을 즉석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31일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가 이상호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한 독립운동 후손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단지장', 제주4.3 동백꽃, 일본 성노예 할머니 기림 노란나비, 세월호 노란리본,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글이 새겨진 '민족 티셔츠'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제하

이날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국립묘지의 친일파 묘 이장, 친일파 안익태  애국가 작곡가의 나치 관련 행적과 ‘애국가’ 바꾸기 필요성에 공감하고 광주에서 친일잔재청산운동 과정, 이화여대 김활란 동상 관련 논란 등이 소개됐다.

이상호 화백은 “1년 동안 작업하면서 매일 친일파들을 대하면서 야비하고 부정적인 내면과 관상에 때문에 힘들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신심을 부여잡고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부와 부친 등 3대가 독립운동을 한 김철 선생의 막내 아들 김달호 선생은 "선친들은 나라가 망하니까 독립운동을 할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아버지(김철 선생)는 좌우합작을 위해 광주와 서울 대구 등을 연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31일 김원웅 광복회장(가운데)이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에게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예제하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당시 태극기 영인본을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에게 전달하고 있다. ⓒ예제하

한편 이날 작가와의 대화에 앞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에게 ‘역사정의 실천 시민운동가상’을 수여했다.

부상으로 지난 2009년 서울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과정에서 발견된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당시 태극기(가로 89cm, 세로 70cm) 영인본을 전달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지부장 김순흥 전 광주대 교수)도 이날 참석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단지장', 제주4.3 '동백꽃', 일본성노예할머니 기림 '노란나비', 세월호 '노란리본',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혼을 담은 글 등이 새겨진 '민족 티셔츠'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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