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4월 1일부터 5일 9일까지 선봬
이불, 배영환, 김성환, 타렉 아투이 등 신규 참여
옛 국군광주병원, ACC 문화창조원 복합 5관, 광주문화재단에서 열려

지난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인 광주비엔날레커미션(이하 ‘GB커미션’)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기간에도 더욱 확장되어 선보여진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018년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비평적인 질문과 비엔날레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GB커미션을 시도했으며 이후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특별전 《MaytoDay》(메이투데이)와 연계한 2020년 GB커미션을 추진해 반향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GB커미션에서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 호 추 니엔(Ho Tzu Nyen), 임민욱의 신작과 함께 2018년에 참여했던 마이크 넬슨(Mike Nelson)과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까지 더해지면서 GB커미션의 토대가 된 광주정신을 더욱 다층위적으로 맥락화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개최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에서도 GB커미션이 펼쳐지면서 광주라는 도시를 더욱 다층적인 문화예술 현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년 GB커미션에는 이불, 배영환, 김성환, 타렉 아투이(Tarek Atoui) 작가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및 정신적 유산 등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태동한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에 기반한 미학적·이념적 가치를 예술의 언어로 다루는 세계적인 작가 열한 명의 예술 작품이 탄생되었다.

먼저 올해 GB커미션에 참여하는 이불 작가는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아크릴 거울 등을 활용한 신작과 2018년 철거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에서 나온 철조망 등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영환 작가는 5·18민주화운동 중에 사망한 고 윤상원 열사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고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차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이외에도 옛 국군광주병원에서는 2018년부터 선보였던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과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 (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을 비롯해서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되었던 임민욱 작가의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시오타 치하루의 <신의 언어> 등의 작품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이처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인 옛 국군광주병원은 광주정신을 담은 작품들이 2018년부터 지속가능하게 확장되어지면서 동시대 담론을 형성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김성환 작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신작 영상을 선보인다.

20세기 초 구 조선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 역사를 다루면서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하와이를 연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MaytoDay》(메이투데이)에서 선보였던 호 추 니엔의 20세기 한국사 전반에서 발생한 수많은 항쟁을 비롯하여 5·18민주화운동까지 이어져온 민주화운동의 궤적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편집한 영상 작업 <49번째 괘>도 재전시 된다.

사운드 아트의 잠재력을 전방위로 탐구한 타렉 아투이는 한국 음악 전통과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사상이 단초가 된 신작을 광주문화재단에서 선보인다.

2019년 광주를 방문하면서 전통악기, 옹기, 청자, 한지 등 한국의 예술과 접목시킨 광주비엔날레커미션 작품을 구상해온 타렉 아투이는 한국의 악기장(樂器匠), 예술가, 공예가 등과 연구 및 제작 협업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물은 악기, 사운드 오브젝트, 작곡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었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정부지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와 시간제로 GB커미션 전시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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