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 매일신문의 종부세, 재산세, 건보료 인상정책에 대하여 ‘5월항쟁’ 중에 있었던 국가 폭력을 패러디한 만평은 한마디로 언론폭력의 만행입니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위해 현 정부는 호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증세대상이 국민 전체의 3%임에도 불구하고 그 극소수의 부자들을 전국민이라고 왜곡하고, 호남과 오월광주시민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인식시키려는 악랄한 만행입니다.

윗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장면. 아래 3월 19일자 '매일신문' 만평.
윗 1980년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장면. 아래 3월 19일자 '매일신문' 만평.

하루만에 대구의 137개 시민단체가 매일신문에 비이성적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힘을 합쳐 대책회의를 꾸리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대체 매일신문이라는 대구·경북 지역의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매체가 5·18민중항쟁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얀마에서조차 5월 항쟁의 상징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부당한 국가폭력에 저항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전 세계 민주시민들이 찬양해 마지않는 ‘저항정신’과 ‘대동정신’을 왜 하필이면 영남지역의 매일신문이 모독하고 있을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일신문의 평소 논조가 보수적인 것을 넘어 극우적인 경향을 보여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 원인은 매일신문과 군사독재정권과의 연결고리에 있었고, 그 배후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천주교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든 민주화운동의 배경에는 ‘명동성당’이 있었고 신부님들의 활동이 절대적이였음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구대교구는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박정희 독재 시절 공화당 당의장을 지내고 국회의장까지 올랐던 이효상과 그의 아들 이문희 신부가 영남지역 수구화의 뿌리였습니다.

박정희와 김대중의 대통령 선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 지역의 정서는 수구적이거나 반 호남적이지 않았습니다.

영남지역의 표를 결집하기 위하여 “우리가 남이가?”라는 구호를 만들어 지역감정을 조장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는 이를 이어받아 ‘국가 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천주교 사제 두 명을 참여시켰는데 두명 모두 대구대교구 소속 이종흥 원로 신부와 대구 매일신문 사장 전달출 신부였습니다.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 영남일보까지 흡수한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승승장구 하였고 유치원·초·중·고·대학, 대학병원, 심지어는 전두환으로부터 선물받은 ‘팔공C.C’라는 골프장, 희망원이라는 복지시설까지 경영하고 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들 사업체를 운영하며 저지른 각종 비리 때문에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히는 토호세력으로 성장하며 특정보수정당의 기관지 역할을 하는 ‘매일신문’이라는 언론까지 거느리며 지역 보수화와 수구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매일신문은 대구의 조선일보라는 말을 들을 만큼 대구 경북 시·도민의 보수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매일신문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천주교의 명예를 지키고 대구 경북지역 시·도민들에게 올바른 정의와 왜곡되지 않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 연대를 통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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