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광주인권수상자 '민 꼬 나잉',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세계시민에게 감사"
메시지 오는 27일 '미얀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한국어 미얀마어로 발표 예정
2009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민꼬나잉(Min Ko Naing/본명 Paw Oo Tun)씨가 5·18기념재단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에 감사의 메시지를 지난 23일 전해왔다.
민꼬나잉은 전미얀마학생연합을 조직 미얀마 8888항쟁을 촉발시킨 미얀마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65년형을 선고 받는 등 미얀마 군부 탄압의 표적이 되었지만 미얀마 국민들로부터는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아래 메시지 국문 영어 미얀마어 전문 참조)
서한에서 민꼬나잉은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의한 무자비한 살상과 시민 구금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1962년, 1969년, 1974년, 1975년, 그리고 1988년에 걸쳐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피의 항쟁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민꼬나잉은 또한 현재의 미얀마인들은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용기와 교훈을 얻어 투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며 5·18기념재단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세계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들에게 본인의 글을 공유해달라고 부탁해왔다.
그는 미얀마인들이 현재 진행 중인 민주화 혁명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과 함께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로 재단을 비롯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연대 투쟁하는 모든 이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당 서신은 3월 27일 구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3·27 미얀마 봄혁명 희생자 추모 전국 공동행동”에서 한국어와 미얀마어로 발표될 예정이다.
민 꼬 나잉 서신 [전문] 5·18기념재단 친애하는 친구 동지 여러분, 여러분이 보내주신 격려와 연민의 서한 잘 받았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미얀마 국민들이 주도하고 있는 미얀마 봄 혁명을 들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미얀마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1962년 3월 2일의 군사 쿠데타 시기부터 집계한다면 혁명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사람 수는 훨씬 많습니다. 한국에서 5·18 항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즉시 알지 못했습니다. 통신기술이 발달되지 않았기도 했지만 언론 검열이 엄격해서 더더욱 알 수 없었습니다. 미얀마의 1988년 항쟁 때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압제에 저항하는 세계인들의 투쟁 선례들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2012년 감옥에서 풀려난 저는 한국을 방문하여 그해 5·18기념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는 진행중인 미얀마의 봄 혁명을 더 이상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없이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통해 저는 여러분 또한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 라는 말 그대로, 여러분의 지지가 저희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 민주주의는 스스로 지키겠다는 자력갱생의 다짐으로 우리의 모든 역량을 모아 투쟁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을 포함, 세계 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격려와 연대와 지지, 그리고 도움의 손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현재 진행중인 미얀마의 봄은 미얀마뿐 아니라 세계적 위기상황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이 혁명의 주체는 바로 미얀마 국민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는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이를 추진력으로 저희는 승리의 그날 앞당길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부디 저의 이 서한을 전세계 시민들과 공유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3일 민 꼬 나잉
I received the letter you sent with encouragement and compassion. I reckon that you all have heard and seen the spring revolution by the citizens of Myanmar. Those cases are not a new phenomenon in Myanmar. If we count from the coup from the 1962 civilians have sacrificed so much, their lives broken, crushed, and imprisoned during the uprisings. We didnt notice immediately when your country went through the May 18 revolution. The movements of our Korean friends in the May18th revolution including the battle for liberation by the oppressed citizens around the world became the examples and lessons for our 1988 uprising movements in Burma/Myanmar. After we were released from prison in 2012, I came across the May 18th Memorial Celebration in Korea while I was travelling internationally, I felt as if I were in the May 18 Uprising by looking at the Korean friends who were singing the revolution song and raising the flags. In the meantime, Myanmar’s Spring revolution should come to the point where there is no more bloodshed of our precious innocent civilians. As the saying goes that “A friend who lends a hand in times of need is a loyal friend”, and your letters become encouragement to renew our strength. We, the citizens, are working diligently and we tighten our fists and move forward with a self-reliant mind-set. Let me tell you that we really appreciate the claps of encouragement from around the world including all of you. Once again, Myanmar’s spring is the global crisis issue. We, the civilians, give birth to the new era. We are thankful for the encouragement around the world and we will reach our winning destination by appreciating the encouragement. This letter can be sent to our friends around the world. With loyalty Min Ko Na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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