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5.18민주묘지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방문 저지
"5.18학살과 망언에 진심으로 사죄" 촉구하며 10여분 민주의문 앞서 몸싸움
김종인 대표, "5.18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 글귀 남겨

"다가올 재보궐선거에서 표를 늘리기 위한 정치쇼라는 것이다. 저들에게는 광주가 그리고 5.18 영령들이 표를 위한 수단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18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광주전남대학생들이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의 국립5.18묘지 참배를 막고 "광주와 5.18을 기만하지 말라",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쇼"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종인 국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앞두고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민주의 문'앞에 펼침막과 손팻말을 통해 김 대표의 방문을 규탄하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표 한수진. 이하 광전대진연) 소속 대학생 10여명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김종인 대표단의 출입을 10여분간 막고 "5.18학살과 5.18망언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전대진연은 성명서에서 "광주시민 기만하는 ‘국민의 짐’ 광주방문 규탄한다"며 "‘국민의 짐’ 당이 김종인 대표의 5.18 국립묘지 방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표는) 작년 8월에 망월동에 와서 무릎을 꿇고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한다. 5.18문제 해결하겠다.’ 라고 해놓고 망언자를 제명하지 않았다"면서 "5.18 특별법 제정을 끝까지 반대했다. 단 한명의 의원도 특별법 제정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팻말 시위하는 광전대련 소속 대학생.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팻말 시위하는 광전대련 소속 대학생.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또 "5.18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할 생각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 대표의)광주 방문 이유는 다가올 재보궐선거에서 표를 늘리기 위한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은 "국민의힘과 김종인 대표는 더 이상 광주와 5.18을 기만하지 말라. 당을 해체하고 5.18 학살, 망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번재로 5.18묘지를 방문한 김종인 대표는 방명록에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글귀를 남기고 박기순, 윤상원, 박관현 열사 묘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단체 대표단과 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와 5.18단체 대표들이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와 5.18단체 대표들이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 대표는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게 다 광주시민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40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의 함성 덕분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5.18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당시의 함성에 맞게 제대로 발전하는 건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 민주주의를 다시 정상 상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아래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성명서 [전문] 

광주시민 기만하는 ‘국민의 짐’ 광주방문 규탄한다.

‘국민의 짐’ 당이 김종인을 필두로 오늘 3월 24일, 망월동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다고 한다.

이는 명백히 광주시민을 기만하는 행동이다. 국민의 짐이 어떤 단체인가. 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후예이다.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하며 '민주의문' 앞에서 항의하던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표 한수진) 소속 대학생이 경찰에게 격리돼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24일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하며 '민주의문' 앞에서 항의하던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표 한수진) 소속 대학생이 경찰에게 격리돼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24일 김종인 대표의 5.18묘지 참배를 민주의문 앞에서 몸싸움을 하며 막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24일 김종인 대표의 5.18묘지 참배를 민주의문 앞에서 몸싸움을 하며 막던 대학생이 경찰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제공

그리고 2019년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5.18을 폭동이라고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이라고 망언을 내뱉은 단체이다.

또한 작년 8월에 망월동에 와서 무릎을 꿇고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한다. 5.18문제 해결하겠다.’ 라고 해놓고 망언자를 제명하지 않았다. 5.18 특별법 제정을 끝까지 반대했다. 단 한명의 의원도 특별법 제정에 찬성하지 않았다.

이는 5.18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할 생각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계속 광주를 방문하는 이유는 너무나 명백하다.

다가올 재보궐선거에서 표를 늘리기 위한 정치쇼라는 것이다. 저들에게는 광주가 그리고 5.18 영령들이 표를 위한 수단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18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국민의 짐과 김종인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더 이상 광주와 5.18을 기만하지 마라. 당을 해체하고 5.18 학살, 망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

2021년 3월 24일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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