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성명서 [전문]

2021년 3월 미얀마는 1980년 5월 광주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군인과 경찰이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민가에까지 무차별 발포를 하여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불법 구금되어 있다고 한다. 오늘의 미얀마는 학살자 전두환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살해당했던 1980년 5월의 광주와 다름이 없다.

ⓒ광주민미협 제공
ⓒ광주민미협 제공

이런 와중에 어제(3월 17일) 광주에서는 5·18 당시 계엄군에 참여했던 전직 공수부대원이 자신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의 유족을 찾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뜻깊은 장면이 펼쳐졌다.

정작 80년 5월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은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며 호의호식 하고 있는 가운데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무려 41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왔지만 어제 유족에게 사과한 군인의 용기가 시작점이 되어 5·18의 진실이 규명되고 용서와 화해로 우리 사회가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미얀마에서 학살을 자행하는 군부 쿠데타 세력에게는 진실은 화인처럼 끝내 밝혀질 수 밖에 없으며, 시간은 결코 군부세력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5·18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한 광주·전남의 민중들과 함께 쿠데타 세력의 폭력과 탄압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하며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에게는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을 당장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2021년 3월 18일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 이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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