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습지, 북방산개구리 국내 최대 산란지
무등산국립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활동 유도"

성명서 [전문]

평두메습지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환영한다.

- 2020년 12월 31일, 평두메습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 한편에서는 습지 보호지역 지정, 한편에서는 저수지 매립 등으로 습지 훼손..

 

광주시,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명확히 하는 습지보전조례를 제정하고 적극적인 습지보전정책을 실행하라!

2020년 12월 31일,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 7,401㎡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평두메습지는 국립공원 북방산개구리 최대 산란지이며 삵과 담비, 팔색조 등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로 그 보전가치와 중요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평두메습지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무등산 국립공원안 평두메습지. ⓒ광주전남 녹색연합 제공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오랫동안 평두메습지 보전을 위한 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해왔다.

2020년 7월에는 지역 4개 단체와 공동주관하여 전문가, 활동가, 시민이 참여하는 평두메습지 자연생태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사회에 평두메습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생태교란식물의 분포 확산 등을 지적하며 보전·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특별보호구역이란 자연공원내 자연생태계와 자연경관의 자연적·인위적 영향으로부터 중요 생물 서식지를 보호, 안정화하기 위해 공원자원을 보전·관리하는 제도이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21개 국립공원 204개소가 지정되어 있는데 이중 습지는 13곳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평두메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 내 습지 중 첫 번째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향후 주기적인 평두메습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인근 농경지의 경작방식을 친환경 경작으로 변경하거나 생태계 환원·휴경을 통해 생물다양성 및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 활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사유지를 매수한 구역을 먼저 지정한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사유지 매입을 통해 지정 면적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평두메습지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역사회에 매우 의미있고 환영할 일이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도시에서 탄소 흡수원으로서 또 미시기후 조절자로서 습지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시의 습지정책은 갈팡질팡이다. 한편에서는 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힘쓰고 성과를 내고 있는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체육시설 조성 등 여러 개발 사업을 이유로 저수지를 매립하고 있는 것이 지금 광주의 모습이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위해 광주시는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명확히 습지보전조례를 제정하고 적극적인 습지보전정책을 실행하라!

2021년 3월 12일

광주전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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