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 활동 본격화
미얀마 후원 모금운동, 중국. 러시아 주한대서관 항의 방문 등 펼친다
미얀마광주공동체와 연대시위, 의료생필품 지원, 동영상 제작 홍보 등

광주시민사회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연대조직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 출범식을 갖고 미얀마 현지 민주화 운동 후원 및 광주미얀마공동체와 연대투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아래 '미얀마 광주연대 출범 선언문' 전문 참조)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가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연대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가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연대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미얀마 광주연대'는 이날 출범 성명서에서 "지금 미얀마에서는 80년 5월 광주의 학살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11일 현재 70여 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이 미얀마 쿠데타군의 야만적인 총칼에 학살되었다"고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인 민간인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무차별 살상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당장 앞장서라 △유엔은 즉각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준 사격, 민주 인사와 시위 지도부에 대한 체포와 고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행해진 무자비한 폭행, 진실을 가리기 위한 언론 통제, 그리고 특수 부대의 투입에 이르기까지 2021년 미얀마는 80년 5월 광주의 판박이"라고 '41년 전 5.18이 곧 현재 미얀마'라고 분노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1980년 5월의 후예인 광주는 이를 위해 민·관·정을 망라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를 결성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아시아 민주주의 심장인 광주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에 눈 감지 않을 것이다. 광주는 우리의 형제자매인 미얀마를 결코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승리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함께 나갈 것"이라고 굳건한 지지와 연대를 천명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연대투쟁을 위해 국제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성명서 발표, 러시아, 중국 대사관 항의 방문, 미얀마 군부 합작 한국기업의 공적 역할 촉구,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 운동 및 생필품 지원에 나선다, 

또 한국에서 투쟁 중인 미얀마인 지원, 의료물품 지원 및 의료인 파견 촉구, SNS 활동, 전시, 추모노래, 동영상, 희생자 스토리 공유, 마얀마 민주화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미얀마 민주화 교육자료 제공, 공동행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미얀마 후원 계좌:
광주은행 170-107-062-542.
(재) 5‧18기념재단(미얀마광주연대)

*연대활동 참여 신청:

https://forms.gle/mpZEZD92LxECECDYA 

*미얀마 상황 ‘미얀마 나우’: 

https://myanmar-now.org/en  


 

           미얀마 광주연대 출범 선언문 [전문]


학살을 멈춰라!
80년 5월 광주와 어찌도 이렇게 닮았단 말인가!

 

지금 미얀마에서는 80년 5월 광주의 학살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70여 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이 미얀마 쿠데타군의 야만적인 총칼에 학살되었고, 부상자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며, 체포된 사람도 2천 명에 달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학살 행위를 숨기기 위해,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에 쿠데타군이 발사한 총탄을 맞고 사망한 19세 여성 '치알 신'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준 사격, 민주 인사와 시위 지도부에 대한 체포와 고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행해진 무자비한 폭행, 진실을 가리기 위한 언론 통제, 그리고 특수 부대의 투입에 이르기까지 2021년 미얀마는 80년 5월 광주의 판박이이다.

광주 시민들은 우리의 형제자매인 미얀마 민중들에게 행해진 폭력과 학살에 분노한다.

광주 시민들은 미얀마 민중들의 승리를 염원하는 전 세계의 민주적 양심 세력들과 함께 자국민의 생명을 빼앗는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인 폭력을 규탄한다.

5월 영령들과 광주 시민들은 명령한다. 지금 당장 학살을 멈춰라! 미얀마의 군과 경찰은 지금 당장 학살을 멈추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라!

미얀마 민중과 함께하기 위해 ‘광주연대’를 결성한다.

불법과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고자 하는 미얀마 군부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죽음을 불사하고 투쟁에 나선 미얀마 민중들의 의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둠으로 빛을 덮으려는 미얀마 군부는 패배할 것이다. 미얀마의 민중들과 연대하여 함께 싸우는 전 세계의 민주적인 양심 세력들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대한 폭력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미얀마 민중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미얀마에서 민주주의 발전은 인종 간 갈등과 차별, 군부 독재 하에 발생하고 있는 부정과 부패를 넘어, 미얀마 민중들의 삶의 존엄을 회복하는 결정적인 승리가 될 것이다.

또한 미얀마의 승리는 자유와 평등,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승리가 될 것이다.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광주 시민들은 연대의 길을 나선다. 80년 5월의 후예인 광주는 이를 위해 민·관·정을 망라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를 결성한다.

대한민국과 아시아 민주주의 심장인 광주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에 눈 감지 않을 것이다. 광주는 우리의 형제자매인 미얀마를 결코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승리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

미얀마 민중을 위해 우리는 호소한다.

광주의 시민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시민에게 호소한다. 미얀마에서의 학살을 멈출 수 있게 연대해 달라는 미얀마 민중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자.

미얀마 민중이 민주주의 새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뜨겁게 연대하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저지하고,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나아가자!

대한민국 정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눈부신 경제 발전과 함께 성숙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 80년 5월과 촛불의 정신은 불의에 대한 반대이며, 정의에 대한 염원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불의에 눈 감지 않기를 바란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민중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해 주기를 요청한다.

유엔에 호소한다.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자, 미얀마 시민들은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넘어 유엔군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유엔은 특정 국가가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국제사회가 강제 조치 등을 통해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유엔은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는 미얀마 시민들의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의 주장

- 광주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중단하라.

-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무차별 살상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당장 앞장서라.

-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유엔은 즉각 행동에 나서라.

2021년 3월 1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