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용도지역변경 자체 “압도적 반대”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요구 “부당” 의견 : 73.2%
향후 부지 활용방안 “현행대로 존치” 52.1%

전남도와 나주시가 부영골프장 부지 중 일부를 아파트 건립용으로 '특혜성 용도변경'하려는 움직임에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환경단체, 광주경실련, 노동단체, 전남시단협 그리고 나주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나주 혁신도시 부영골프장 용도지역변경 반대 시민운동본부'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도시에 오는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 조감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도시에 오는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 조감도.

1일 부영반대 시민본부에 따르면 자연녹지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의 5단계 수직상승의 용도지역 변경 요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의견은 62.4%, “약간 부당하다” 10.8%로 전체 응답자의 73.2%가 용도지역 변경 요구가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15.3%에 불과했다.

부영골프장부지 용도지역변경과 관련 그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5%, “조금 알고 있다”는 29.9%로 차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최근의 부영골프장 부지 활용 관련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도 확인되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3.6%였다.

부영골프장 부지의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용도지역을 변경할 이유 없다. 현재처럼 체육시설로 이용하면 된다”는 의견이 52.1%로 가장 많았다.

“원안을 수용하되 공공기여율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22.5%로 다음을 차지했다. “주택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공공기여율을 2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14.7%로 3위를 차지했다. “원안 수용”은 8.0%에 불과했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나주시와 부영주택이 추진하고 있는 부영골프장 부지의 용도지역변경 계획과 혁신도시 주민들의 생각은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반대운동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는 부영반대 시민본부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전남도와 나주시가 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2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전자공청회를 비롯해 특정회사에게 부당하고 과도한 특혜를 주는 용도지역변경 도시계획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4일간 혁신도시 성인 남녀 주민 588명을 대상으로 구글폼을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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