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23일 50대 노동자 산재사고사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사퇴하라" 촉구

광주글로벌모터스 산재사망 관련 성명 [전문]
 

죽음의 공장으로 전락한 광주형 일자리
광주광역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연이은 산재사망 중대재해
책임자인 박광태 대표이사 해임하고 재발방지 종합대책 수립하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만들기 공동대책본부’구성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

 

다시는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기를 바랐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0만 입법 청원은 사용자 단체와 야합한 정치권에 의해 반쪽짜리 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반족짜리 법마저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듯 한 달도 되지 않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연이은 산재사망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광주 빛고을 산업단지 본공장에서 입주식을 갖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 본공장에서 입주식을 갖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라는 명목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는 지난 8월 산재사망에 이어 1월 23일 50대 노동자가 공장 신축현장에서 작업 중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불미스런 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 앞으로 더욱 꼼꼼한 안전사고 예방대책 및 현장점검을 통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기본 가치를 생명존중에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진상을 규명해 해당 담당자 등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지난 8월 산재사망이 발생했을 시 박광태 대표이사와 이용섭 시장이 한 발언이다.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 무책임과 실효성 없는 재발방지 대책이 노동자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 대표이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라.

광주글로벌모터스 1대주주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노동자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 박광태를 해임하라.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박광태 대표이사를 비롯한 책임자를 엄히 처벌하고, 다단계 하청도급 문제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 평동공단 씨씨씨폴리머 산재사고가 심각한 이유는 사고 전에 관리감독, 개선조치를 명령했던 사업장에서 일어난 중대재해라는 것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더 이상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앞선 평동공단 중대재해 시 실효성 있는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위해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제안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만들기 공동대책본부’구성에 더 이상의 회피할 구실을 만들지 말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과 동종업체 전수조사에 민주노총 광주본부 및 시민사회 전문가 참여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노동자가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모든 노동자가 예외없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지역과 연대하여 함께 개정해 나갈 것이다.
2021년 1월 25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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