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서 활동 중인 최기종 시인이 최근 일곱번째 시집 '목포, 에말이요'를 펴냈다.

최 시인은 1992년 교육 문예 창작회지에 ‘이 땅의 헤엄 못치는 선생이 되어’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무 위의 여자’, ‘만다라화’, ‘어머니 나라’, ‘나쁜 사과’, ‘학교에는 고래가 산다’, ‘슬픔아 놀자’가 있다.

최기종 시인의 '목포 에말이요' 시집 표지그림.
최기종 시인의 '목포 에말이요' 시집 표지그림.

최 시인은 "이번 시집은 자투리를 모았다고 할까,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뭔가 부족허고 조합이 안 되었어요. 그런디 맹문재 시인이 보고 목포, 테마로 엮어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대로 집이 되었어요. 원래 제목을 '목화'로 잡았는데 '목포, 에말이요'가 훨씬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에말이요'는 목포 사투리로 '여보세요'란 뜻이에요. 옛날에 누군가를 살갑게 부를 때 많이 썼지요. 아부지가 엄니를 부를 때도 '에말이요' 이러면 사이가 무척 돈독한 것이지요. 지금도 어르신분들이 많이 쓰고 있지요."라며 시집 제목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목포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된 기분입니다."라고 출간의 기쁨을 전했다. 

최기종 시인.
최기종 시인.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최기종 시인에게 목포는 고향으로 다가왔다.

시인은 “이제라도 목포에서 살아온 세월을 담금하고 간을 쳐서 짭짤한 밥상을 차린다"라고 말했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됐다. ‘온금동’, ‘유달산’, ‘고하도’, ‘목포 여자’ 등 목포의 갯벌 내음이 가득 실려 있다.

최기종시인은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한 후 동료교사들과 강단에서 쫓겨났다. 지난해 10월29일 부터 전남 무안 전남도청 앞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 명예 회복에 관한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최기종 시인은 목포작가회의 지부장, 전남민예총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목포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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