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여수지회 17일 창립

전남지역에서 첫 택배노조가 17일 여수에서 출범했다.

이날 택배노조는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대강당에서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들이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여수지회를 출범시켰다.

창립총회에서 육동주 여수문수점 소속 노동자를 지회장으로 선출하고 집행부를 구성했다. 

17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대강당에서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들이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여수지회를 출범시키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17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대강당에서 CJ대한통운 소속 노동자들이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여수지회를 출범시키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여수지회는 현재 문수점과 신기점을 상대로 교섭을 진행 중이며 오전 11시 출차 1회전 배송으로 장시간 노동시간을 단축할 것과 택배노동자수의 절반밖에 접안할 수 없는 여수터미널을 확장이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수지회 소속 택배노동자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매일 상암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여수터미널 앞에서 오전 7시부터 전체 조합원들이 모여 출근집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6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한 가운데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의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과로사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택배 등 택배회사들은 노동자들의 연속된 죽음을 막겠다며 분류작업을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으나 노동자들은 현장노동조건이 달라진 것이 없는 여론 잠재우기용 발표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와 겹친 설 명절 택배대란을 앞두고 분류인력 충원 및 심야배송금지 등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 쪽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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