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원에 묻는다.

인간답게 살고자 노동조합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어야 하는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현장 내 감시 통제를 받아야 하는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보여주기식 조치로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말할 수 있는가

또다시 해가 바뀌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원의 노조탄압과 부당해고 사태에 대해 양진석 호원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을 상대로 "올해 안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양 회장이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 위원과 함께 호원이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에 지정됐다며 이용섭 시장에게 선도기업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지난 22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원의 노조탄압과 부당해고 사태에 대해 양진석 호원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을 상대로 "올해 안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양 회장이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 위원과 함께 호원이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에 지정됐다며 이용섭 시장에게 선도기업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인간적 멸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노동조합을 설립한지 1년.

노동조합 설립과 동시에 자행된 사측의 노동탄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지회장의 목숨을 건 단식에도 단식 중 쓰러진 지회장의 뜻을 이어 조합원의 릴레이 단식이 20여일 되어 감에도 (주)호원은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금속노조 호원지회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호원지회에 연대지지 방문을 했던 광주시민사회 대표들이 하나같이 80년대 노동현장을 보는 것 같다는 말씀을 했을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대오가 늘어가면서 지역 내 여론이 사측에 불리해지자, 보여주기식 조치로 우리는 할 만큼 했는데 노동조합에서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식의 성명을 내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보여주기식 행보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라

(주)호원은 답하라

2020년 올해가 가기 전에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부당해고 철회하라.

인간답게 살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한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고

금속노조 호원지회의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라.

연내에 (주)호원의 전격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주)호원은 문제를 해결할 여러 번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만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끝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큰 연대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20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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