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벌 두 신문~', 조선.동아 100년 역사의 정체성을 파헤친 영화
스탈린 일으킨 대학살의 진실. 탐사 실화 '미스터 존스' 7일 개봉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4관왕 '걸' 7일 개봉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1월3일 오후 5시 특별상영)는 각각 일등신문, 민족정론지라고 자칭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100년 역사의 정체를 파헤치는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스스로 권력이 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감추고자 한 검은 역사와 실체를 해부해,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해악을 기록하고 잘못된 언론은 사회적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

영화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일제강점기에 조선, 동아가 자칭 ‘민족지’라는 허울 뒤에서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한 행적을 하나씩 추적하고, 해방 이후 두 신문이 그들 앞에 새롭게 나타난 박정희·전두환 독재권력과 야합하고 결탁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영향력을 확대해 온 과정을 들춰낸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어느 정도 확보된 언론자유의 공간에서 아이러니하게 두 신문이 스스로 권력집단이 돼 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또 저널리즘 대신 돈을 추구하면서 한국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이들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미스터 존스>(1월7일 개봉)는 히틀러를 인터뷰한 최초의 외신기자로 주목받은 언론계 루키, ‘가레스 존스’가 런던, 모스크바, 우크라이나로 이어지는 목숨을 담보한 취재 끝에 스탈린의 만행을 폭로하는 탐사 실화 영화이다.

시대상을 반영한 날카로운 작품들을 발표하며 무려 세 편의 작품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린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생생한 취재기를 재구성한 실화가 주는 진한 여운과 감동, 실존 인물을 생생한 매력으로 되살려낸 주역 제임스 노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영화 <걸>(1월7일 개봉)은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린 드라마.

지난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어 4관왕(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남우주연상, 국제비평가협회상, 퀴어 종려상)을 차지하며 화제가 되었다.

데뷔작으로 단번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루카스 돈트 감독의 섬세하고 깊은 시선, 첫 연기 데뷔작만으로도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 극찬을 끌어낸 ‘라라’역의 빅터 폴스터의 완벽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새해 연휴 기간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와 더욱 진한 여운을 안겨줄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와 2020년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차지한 독일 영화 <운디네>, 프랑스의 중견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 <썸머 85>, 오드리 토투와 기욤 까네가 주연을 맡은 로맨스 영화 <함께 할 수 있다면>도 함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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