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영옥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장의 단식이 23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진보당 광주시당이 회사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연대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이날 호원 앞에서 연대집회를 개최하여 10여명이 김영옥 지회장의 단식투쟁을 지지하는 삭발에 이어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호원 앞에 천막사무실을 차리고 지원 투쟁에 나서고 있다.

김영옥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장이 "노조활동 보장과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회사 안에서 11일 현재 23일째 단식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 제공
김영옥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장이 "노조활동 보장과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회사 안에서 11일 현재 23일째 단식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 제공

진보당 광주시당은 13일 오후 3시, 호원 공장앞에서 ‘(주)호원 탐욕을 멈춰라! 당원 결의대회’ 개최, ‘천막당사 설치’ 등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집회를 앞두고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주)호원은 지난 30년간 저임금을 감내한 노동자들의 헌신으로 수천억원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민주노조가 세워지자 지회장 해고, 부당 징계 등 시대착오적인 노조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화장실 가는 것까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회사,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회사는 민주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인권 도시 광주에 걸맞게 강력한 연대로 (주)호원의 탐욕을 멈춰 세우자”며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천막당사 운영, 정당연설회, 중앙당 차원의 지원 추진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영옥 호원지회장 단식투쟁이 23일째 이어지면서 광주시민사회도 동조 연대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집회에서 호원지회 조합원 10명 삭발, 릴레이 단식 돌입을 시작으로 다음주 (주)호원 공장앞에 대규모 천막농성촌이 들어서고 매일 오전, 오후 두차례 집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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