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초연 이어 고양·부산·전주 49회 공연 1만 3천여 명 관람
11~13일 빛고을시민문화관…객석 거리두기 예매 일부 공연 거의 매진
배우들“행복했던 작품…광주 관객 빨리 만나고 싶어”메시지 보내와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40년 전 그날을 다룬 창작 뮤지컬 ‘광주’ 가 12월 11일 드디어 광주공연의 막을 올린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 ‘광주’ 는 지난 10월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의 한 달 간 공연에 이어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 순회공연을 마치고 오는 11~13일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마지막 초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광주공연사진. ⓒ광주문화재단 제공
뮤지컬 광주공연사진. ⓒ광주문화재단 제공

뮤지컬 ‘광주’는 코로나로 인한 객석 거리두기를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한 달 동안의 서울공연에서 9,600여 명의 관객을 유치하고 고양, 부산, 전주 등 지방순회공연에서 3,000여 명의 관객을 유치하는 등 총 1만 3,000여 관객이 뮤지컬 ‘광주’와 함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인공 박한수 역을 맡은 민우혁 씨는 광주공연을 앞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초연 작품으로서의 모든 것이 너무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지만 관객을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모두 함께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며 “배우와 스탭 모두에게 감사하며 광주시민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 속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김찬호 씨는 “배우로서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광주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작품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80년대 대학생 역할로 열연한 광주 출신 배우 문경초 씨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무대에서 광주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 뮤지컬 <광주> 작품에 함께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문씨는 “‘뮤지컬 <광주>가 10년, 20년 지속되면서 한국의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이 되기를 원하며, 그 과정에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연 칼럼니스트 조용신 씨는 이데일리에 기고한 관극평에서 “이 작품은 자신의 영혼을 무대에서 발견할 수밖에 없는 남도의 관객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호평했다.

그는 “광주는 피해자로서 40년 동안 용서하고 포용해왔다. 특정되지 않는 가해자까지도. 그래서 이 작품이 광주에서 공연된다면. 너무도 애통하고 애달플 것 같다. 한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 간에 충혈된 눈인사만 나눌 것 같다.”고

뮤지컬 ‘광주’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로 고선웅 연출, 최우정 작곡, 이성준 음악감독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민우혁, 테이, 서은광(비투비) 등 최정상 창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한 화제작이다.

1980년대 5월 광주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특수부대(일명 편의대) 박한수가 국가권력의 계략에도 굴복하지 않는 광주시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고뇌를 담고 있으며 광주민주화운동의 한복판을 살다 간 모든 이들을 기리는 작품이다.

뮤지컬 ‘광주’의 광주 공연은 오는 12월 11~13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2시, 6시 30분 총 5회 공연이 진행된다.

입장권 판매는 지난 11월 10일 시작됐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한 객석 거리두기를 위해 환불 후 11월 30일 재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1시간 여만에 일부 좌석이 매진돼 광주시민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판매 중이며, 국가유공자, 단체, 조기 예매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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