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250 Series ‘2020 송년음악회’
오는 11일 저녁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20 송년음악회, 베토벤의 극복 의지를 담아 낼 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의 제352회 정기연주회 2020 송년음악회가 12월 11일(금) 저녁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1월 16일에 공연한 정기연주회 “2020 신년음악회” 이후 “2020년 송년음악회”로 관객을 만난다. 광주시향은 객원지휘자 장윤성,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함께 하며,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4번과 교향곡 제5번 ‘운명’을 연주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는 베토벤의 음악이 갖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30년간의 기나긴 투병 생활을 딛고 위대한 업적을 일궈낸 베토벤의 음악에는 인생의 고난과 극복 의지가 담겨있다.

첫 무대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을 들려준다.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이 쓴 희곡 <코리올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작품은 희곡을 쓴 콜린에게 헌정되었다.

이어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시적이고 장엄하며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협연으로 들을 수 있다.

이 날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으로 막을 내린다.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라고 했다고 한 말이 전해지며, 이후 ‘운명’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으며,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세상 또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는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듯, 곡은 1악장에서는 시련과 고뇌, 2악장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 쉼없는 열정, 4악장 환희가 느껴지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의 협연과 독주회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다.

부조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는 문지영을 향해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 발견했다’ 는 극찬을 남겼다. 문지영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하여 리오넬 브랑기에, 발렌티나 펠레지, 다트리히 파레데스 등과 호흡을 맞추었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휘를 맡은 장윤성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회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자 콩쿠르 2위, 제11회 일본 동경 국제 지휘자 콩쿠르 1위 없는 2위로 입상하였다.

그 후, 여러 국제적인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추며 비엔나 심포니와 공연 및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들로의 투어를 통해 입지를 넓혔으며, 특히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5번 ‘KOREA'를 폴란드 크라코프 라디오 심포니와 함께 초연하며 이 곡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음악가에게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는 청각장애를 딛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남은 베토벤. 그의 삶은 비단 음악가뿐만 아니라 인간 승리의 증거와도 같다.

작품 또한 특유의 극복과 승리의 메시지로 가득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 티켓은 R 3만원, S 2만원, A 1만원(학생50%)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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