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러 전신마비 상태 동료에 자발적인 성금 전해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 임직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버린 동료를 돕고자 성금을 모금했다.

최근 보해양조 장성공장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얼마 전 갑작스런 사고로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버린 사우를 위해 동료들이 직접 준비한 성금전달식이다.

보해양조 임직원들이 최근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고 있는 동료를 위한 성금을 모금하여 지난 1일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보해양조 임직원들이 최근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고 있는 동료를 위한 성금을 모금하여 지난 1일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은 회사를 대표해서 이희종 생산본부장과 황보 욱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했고, 입원 중인 이창현씨를 대신해서 가족들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해양조 생산팀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던 이창현 사우는 얼마 전 자신의 집 근처 텃밭을 지나던 중 발을 잘못 디뎌서 의식을 잃었다. 한참 후 눈을 떴을 때는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척추신경이 크게 손상돼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퇴근 후 개인적인 업무를 하다가 발생한 일이라 보험을 통해서 구제받을 길이 막막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면회가 불가능하고, 본인 혼자서는 전화 통화조차 힘든 상황, 회사는 가족들을 만나 당사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이후 자세한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본격적으로 성금모금에 나서게 됐다. 그 결과 지난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동안 138명이 625만원을 모금했다.

황보욱 보해양조 노조위원장은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동료가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가족에게 전달하게 됐다”며 “현재 서울에서 치료 및 재활에 힘쓰고 있는 이창현 사우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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