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4~13일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전
4일 오후 2시 예술세계·생애 조망 세미나 … 전통문화관 유튜브 생방송

‘한국 서양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의 예술세계와 생애를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와 세미나가 함께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4일 은암미술관에서 ‘한국 서양 화단의 거목, 오지호 화백’의 아카이브 전시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展 개막과 함께 ‘오지호의 삶과 화업’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지호 화백(1905~1982)은 서구의 인상주의를 한국 환경에 맞도록 해석하고 표현한 화가로서 자신이 연구한 회화 이론과 표현 방법을 교육한 교육자로서도 우리나라 서양화 발전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다.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展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展은 오지호 화백의 자녀 오란희, 오순영이 신문·화집·팜플렛·논문집 등의 자료를 정리하여 발행했던 ‘빛과 색채의 화가, 모후산인 오지호 · 팔레트 위의 철학’(1999)의 책 제목에서 발췌했다.

이번 전시는 4개의 소주제로 ‘1섹션 서양화 입문기(1925~1930)와 인상주의 천착기(1931~1944)’, ‘2섹션 해방 직후 한국전쟁기(1945~1953)와 남도서양화단의 구축기(1954~1960)’, ‘3섹션 미술론 및 미술논쟁(1938~1960)과 민족국한문혼용교육(1970~)’, ‘4섹션 작품 전시(~1982) 및 작업실 재연’ 등 총 4섹션으로 구성했다.

1섹션에서는 오지호의 성장기, 일본 동경미술학교 시절과 귀국 후 민족주의 미술운동 단체 ‘녹향회’ 활동, 한국 최초의 원색화집 ‘오지호 · 김주경 이인화집(二人畵集)’ 발간에 관한 실물자료를 제공한다.

2섹션에서는 해방과 한국전쟁기 직후에 이루어진 첫 개인전 ‘오지호 화백 작품전’(1948)과 서양화가로서 유일하게 제작한 불교회화 ‘아미타후불탱화’(1954)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3섹션에서는 미술비평과 교육론을 중심으로 작가 노트, 서신, 브로슈어, 도록 등 과거의 매체를 현대화하여 재구성했다.

마지막으로 4섹션에서는 예술 작품, 구술 영상, 작업실(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지방기념물 6호로 지정된 오지호 생가 입구에 위치)을 시각적 · 입체적으로 재연했다. 전시는 오는 13일(오전 10시 ~ 오후 5시, 주말포함)까지이다.

‘오지호의 삶과 화업’세미나

4일 오후 2시 ‘오지호의 삶과 화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는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맡아 진행하며, 개회·발제·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에는 기조 강연자 김영나(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발제자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김허경(오지호 화백의 아카이브 전시 기획자) 등 3명이 참여하며, 토론에는 박현화(무안군 오승우미술관 관장), 정대근(광주대학교 교수), 손정연(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원포럼 회장), 장민한(조선대학교 교수), 송필용(서양화가)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오지호 화백의 예술세계 및 예술론 · 회화론의 주요 특성과 한국 근 · 현대기를 관통하는 오지호 화백의 전 생애에 관한 인물사, 동료 미술인 및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보는 오지호 화백의 인물론, 오지호 화백에 관한 연구 성과와 추가 발굴 자료의 아카이브 현황 및 향후 과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wlFHVSYzo46I_h167mQtiQ)에서 라이브방송으로 진행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모든 일정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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