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의회(의장 박희율)는 26일 “5․18 당시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구의회 의원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을 앞두고 5․18역사를 왜곡하거나 폄훼하고 부정하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며, 5․18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광주시민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고 말하며 이에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 미래 세대에 책무이며 소명이라고 판단 성명서를 통해 비판했다.

ⓒ광주남구의회 제공
ⓒ광주남구의회 제공

이어 의원 일동은 광주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선고재판을 통해 역사적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는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을 바란다며 진실규명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1980년 오월 광주는 살아있는 현실이요, 해결해야 할 역사입니다.

광주시민들은 신군부의 잔인한 폭력 앞에 굴복하지 않았고, 일부시민은 귀중한 생명까지 바쳐 민주주의를 사수했습니다.

불의한 국가권력에 항거한 광주시민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이 가능한 것입니다. 5.18. 역사를 왜곡하거나 폄훼하고 부정하는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두환은 생존 당시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발포 사실 증언에 대해,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 했다는 것은 악의적 주장이며 성직자로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 기술하여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은 물론, 5.18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광주시민의 명예를 실추 시켰습니다.

피소된 사자명예훼손 선고재판(11.30.)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5.18 헬기사격 전일빌딩 245개의 총흔과 당시 신부들의 증언, 국방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보고서 등의 증거와 증언이 충분한데도 “80년 5월 광주 발포 명령과 자신은 아무관계가 없다.”며 끝없는 변명과 자기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미래 세대에 책무이며, 소명입니다.

왜곡과 진실은 동행해서는 안됩니다. 왜곡은 진실의 어두운 그림자일 뿐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이제라도 전두환은 자신이 알고 있는 5.18의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당시 5.18.책임자로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선고재판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이 드러나길 바라며, 우리 남구의회 의원 모두는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는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을 바랍니다.

2020년 11월 26일

광주광역시 남구의회 의원일동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