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5·18조사위, 5·18묘지 무명열사 묘 개장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 및 유전자 시료 채취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송선태, 이하 조사위)는 19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1980년 5월 당시 희생된 무명열사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 및 유전자검사 시료 채취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조사위 안종철 부위원장, 5·18민주유공자유족회(회장 김영훈) 등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5.18조사위원회가 19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당시 희생된 무명열사묘역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 및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5.18조사위원회 제공
5.18조사위원회가 19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당시 희생된 무명열사묘역에서 신원확인을 위한 분묘개장 및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5.18조사위원회 제공
ⓒ5.18조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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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는 직권조사에 의한 “행방불명자의 규모와 소재 확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명의 희생자와 5·18 행방불명 피해 인정 가족이 포함된 광주광역시 5·18 관련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혈액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을 비교하여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 중인 5기의 희생자 골편 중 그간 DNA 검사로 소진된 3기에 대해 개장을 추가 실시했다.

검사결과에 대해서는 적격성과 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실 및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의 검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이번 유전자검사는 범죄수사에 널리 사용되는 STR(Short Tandem Repeat)기법과 STR기법보다 많은 유전자형을 분석하는 SNP기법을 병행하여 상호보완을 통한 높은 확인율이 기대된다.

한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광주광역시 주관으로 최초 매장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1위를 대상으로 전남대 법의학교실(박종태 교수팀)에서 시행하여, 무명열사 6위의 신원을 확인하였다.

안종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못해 5·18무명열사로 누워계신 분들은 물론 향후 암매장 발굴 및 유해 수습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40년간 기다려온 유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조사위가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며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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