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 “시민 참여와 관심 높은 국립광주국악원 신설해야”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광주서구을)은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분야 질의에서 국립광주국악원 설치와 국립트라우마센터 예산 확대를 제안했다.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은 완전한 과거사 청산으로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양향자 의원은 “국가폭력으로 심리ㆍ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과거사 피해자들에게 안정적인 치유 전담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그런데도 행안부가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3억원을 편성하지 않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의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입지선정기준 평가결과를 보면 광주는 9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88점, 중부·대전 73점, 부산 83점, 제주 77점 순이다.

양 의원은 “행안부 연구용역 결과 광주 건립이 가장 타당하다고 평가된 상태인데도 내년도 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의아하다”라며 “이미 본 위원이 센터 설립을 위한 제정안을 발의한 만큼 기재부는 순리에 따라 센터 건립을 위한 내년도 설계비 3억원을 반드시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양 의원은 국립광주국악원 설립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광주는 인구 150만의 광역도시로 유치원 때부터 고등교육까지 타 지역에 비해 국악의 교육 비중이 40% 이상 높고 광주국악협회는 연간 100회 이상씩 국악 행사를 개최하는 등 국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양향자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진도국악원은 교통 등 접근성이 열악해 전통문화의 향유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국립광주국악원 신설로 공연 중심의 시민 참여와 체험형 국악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 밖에도 이날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산업 지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현재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는 부산, 인천, 대전ㆍ세종, 경남 총 4곳에 불과하다.

양 의원은 “지난해 부산은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의 관광기업 45개사를 입주시켰고, 각종 지원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11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라며 “현재 전국에서 호남과 강원만 센터가 구축되지 않은 만큼 내년에 광주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국비 15억원을 편성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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