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방도 861호선’ 노선 변경
구례 지리산도로 폐지 등 구례․곡성 숙원 해결

전남도가 ‘지방도 제861호선’ 노선 변경을 추진, 구례군과 곡성군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노선변경은 국토부의 승인에 따른 것으로 구례군 지리산도로는 지방도 861호선에서 폐지된다. 지난 2007년부터 구례군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사항으로 13년 만에 해결됐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제공

이에 따라 구례 광의면 천은사부터 도계 간 19.8㎞가 폐지되고, 국도 19호선을 경유해 곡성 고달까지의 25.2㎞ 구간이 지방도 861호선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12일 전남도 도보에 정식 고시되면 지리산도로의 공식적인 관리청은 구례군이 된다. 도로표지판과 도로시설물 등은 전라남도에서 일괄 정비한 후 구례군으로 이관되며,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유실 복구공사 역시 전남도로관리사업소가 계속 시행키로 했다.

구례군은 앞으로 지리산 도로를 군도(郡道)로 지정해 관리하게 되며, 관광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라북도는 지방도 861호선에 포함된 남원구간 16.8㎞에 대해 자체 노선번호 부여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전남 지방도861호 위치도.
전남 지방도 861호선 위치도. ⓒ전남도청 제공

특히 지방도 861호선으로 새로 지정된 25.2㎞ 중 구례 산동부터 곡성 고달간 14.2㎞는 지난 2008년 전라남도에서 개발촉진지구사업을 시행해 구례군, 곡성군에 이관했던 구간으로 그동안 유지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도가 이를 해소키 위해 지방도로 지정했다.

지방도가 폐지되기 위해서는 ‘도로법’에 따라 노선이 통과한 지역의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그동안 전북도는 줄곧 반대 의견을 내놨다. 이로 인해 전라남도는 단순 폐지가 아닌 노선 변경을 대안으로 추진해 구례와 곡성의 숙원을 함께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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