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전라남도는 2020년산 전남 쌀 생산량 행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지난 10월 8일 농민들은 통계청 올해 쌀 생산량 예측조사에 기가 차서 할 말을 잃었다.
전남의 올해 쌀 생산량이 0.2%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전라남도는 벼수확량이 30%씩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통계청의 발표에 공식적인 항의나 문제제기조차도 하지 않았다. 전라남도 자체 통계자료도 없다.
우리는 10월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을 방문하여 전남 쌀 생산량 조사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기밀사항이라며 어느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다며 통계청의 조사는 오차범위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통계기법이 뛰어나다고 오히려 자랑만 늘어놓았다. 통계청의 농작물 생산량 거짓 통계는 어제 오늘만이 아니다.
전라남도는 통계청의 조사 발표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장에 가을 수확이 다 끝나기 전에 쌀 생산량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하여 공개해야한다. 그래야 쌀 감소에 따른 특별 대책을 세울 게 아닌가.
쌀 곡창지대인 전라남도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읍면동행정리에 쌀 생산량 자체조사를 긴급지침으로 시달하면 될 일을 왜 하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에게 묻겠습니다.
장마와 태풍 그리고 농경지 침수 피해 현장을 부지런히 둘러보셨는데 전라남도가 자체 조사한 쌀 생산량 현황이 제대로 보고되고 있습니까? 전남의 올해 쌀 생산량이 얼마인지 공개바랍니다.
전라남도는 재해를 입은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장마, 태풍, 침수, 벼멸구로 전라남도 전체적으로 쌀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1980년 냉해로 쌀 부족이 발생했던 40년 전 그때보다 더 심한 쌀 흉년입니다.
포기 수, 낟알 수가 줄었고 등숙률마저 낮아 쭉정이 농사가 태반입니다. 작년 농사대비 1/3이 줄었다고 하고 심한 곳은 절반도 안 나와 임차농가들은 곡수 갚을 나락이 사라져버려 가슴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영록 도지사는 재해로 인해 예기치 않은 혹독한 피해를 입은 쌀 농가에게 쌀 재해지원금을 특별 편성하여 긴급구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10월 28일
전남농민대표자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