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 4일 저녁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5‧18항쟁 40주년을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창작발레 작품

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11월 3일과 4일 저녁 7시 30분에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수시공연 ‘오월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된 창작발레 작품으로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안무가 문병남과 작곡가 나실인이 창작에 참여했다.

‘오월바람’은 80년 오월, 외부에서 불어오는 억압의 에너지를 뜻하는 바람(wind)과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광주 시민의 바람(wish)을 다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조선대학교 무용과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들 청춘의 아름다운 모습과 계엄군에 맞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항거의 과정을 담았다. 광주시립발레단은 드라마발레라는 예술형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은 우수공연레퍼토리를 발굴해 제작부터 유통까지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먼저 공개되었다.

이 무대를 통해 근현대 정치역사적 주제의 작품이 전무한 한국발레계에서 새로운 도전으로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광주무대에서는 <창작산실> 무대에서의 다양한 평가를 작품 수정제작에 적극 반영,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광주시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는 가운데 1980년 5월의 광주를 직접 경험한 예술가들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80년 5월 조선대학교 무용과에 재학중이었던 문병남 안무가가 총안무를 맡았다.

역시 같은 시기 같은 과에서 활동했던 광주시립발레단 이재승 운영실장이 최초 기획구성부터 대본각색까지 참여해 광주의 수난을 순도 높게 그려냈다. 그밖에 제28회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를 수상한 나실인이 작곡자로 참여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5‧18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연인 만큼 사실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인물묘사를 선보일 주역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1월 4일 '오월 바람' 공연에 특별출연하는 손숙 배우.
11월 4일 '오월 바람' 공연에 특별출연하는 손숙 배우.

주인공 혜연역으로 광주시립발레단 강은혜, 박경애 단원이, 민우역으로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윤전일과 광주시립발레단 우건희 단원이 출연한다.

그밖에 배우 손숙이 어머니 내레이션역으로 4일 공연에 특별출연한다.

드라마 발레형식을 통해 역사적 아픔을 이해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눌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전석 만원으로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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