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직장갑질 피해자 원직∙복직 촉구 기자회문 [전문]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직장갑질 피해자 즉각 원직복직!

광주청년유니온은 지난 9월 광주광역시 의료관광 활성화 및 지원조례에 근거한 업무위탁업체에서 직장갑질 피해를 입고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를 만났다.

직장갑질 피해자는 일방적 해고 통보로 입사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일자리를 잃었고, 노동행정기관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과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피해구제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청년유니온이 2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의 직장내 갑질 사례를 폭로하고 당사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청년유니온 제공
광주청년유니온이 2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의 직장내 갑질 사례를 폭로하고 당사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청년유니온 제공

실망스러운 것은 노동자의 피해를 구제하여야 할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피해의 근본 원인 규명은 되로한 채, 단돈 200만원으로 사건을 마무리 하자는 것뿐이었다. 원인은 5인 미만의 사업장이라 어떤 제도를 통하더라도 다툼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갑질 피해 호소는 청년 노동자자 뿐만 아니라, 갑질에 마지못해 사직서를 제출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있었고, 자발적 퇴사에도 불구하고 이 노동자 역시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태도를 평하기에 앞서, 청년유니온은 그 중간지원조직에 업무위탁을 준 광주광역시청의 처분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20일, 연대단체와 함께 바로 이곳에서 모 웨딩업체의 직장 내 괴롭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직장 내 노동실태를 들추면서 민간기업의 직장 갑질 피해에 대한 신고자·피해자 지원책 마련하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또 하나의 갑질 피해는 수개월이 지난 후에도 언어폭력·초과근무 강요·부당해고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시와 관련이 있는 중간지원조직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말인 즉슨,

「우리시가 조사가 아니고 사실 정황이라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상담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센터의 인원이 겨우 4~5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방 누가 신고하였는지 알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시가 더욱 관여할 수가 없습니다」는 공식적 답변이 갑질피해자에게 전달되었다는 순간, 시가 광주청년유니온과 연대단체의 주장을 일절 거들떠보지도 않고, 되려 갑질을 덮은 결과를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광주광역시가 갑질을 해소하고 진실에 다가서려는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명확하게 묻는다.

광주광역시는 중간지원조직의 갑질로 피해를 입은 해고자 구제에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중간지원조직은 갑질행위를 시인하고 당장 해고자를 원직에 복직하라.

2020년 10월 20일

광주청년유니온, 민주노총법률원 광주사무소,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시립극단부조리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사건경위]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직장 내 괴롭힘 및 부당해고 사건경위
홍관희 노무사 (민주노총법률원 광주사무소)

사)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는 광주시가 민간위탁하여 운영하는 중간지원조직입니다. 모법인은 광주의료관광협의회이며, 주무부서는 광주광역시청 미래정책과 입니다.

내 괴롭힘 피해를 주장하는 두 여성노동자는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에 7월 1일 입사한 이후 관리자로부터 받았던 갑질행위에 대해 직장갑질119에서 상담을 받은 바 있는데, 상담의 주요 내용은 폭언·모욕·비아냥·정시 출퇴근 눈치보이기등 이었습니다.

한국 이중국적자인 여성노동자의 경우, 직장생활을 버티지 못해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또 다른 한 여성노동자는 관리자와의 면담에도 불구하고 상황 진척을 기대할 수 없자 광주광역시청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였으나, 돌아온 것은 3개월간의 수습기간 동안 업무 수행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이유의 해고 통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사직이라는 이유로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직장 갑질의 사실관계 조차 공식적 확인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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