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시장의 기준으로 바라보자고 했던 몇 가지 점검 요소들이 있었다. 먼저 원 달러 환율의 1,150원지지 여부였으나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는 1,140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수급 유입은 지지부진했고 또 하나 점검 기준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회복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조금은 약한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지난 주 가장 큰 이슈로는 빅히트의 상장을 들 수 있겠다. BTS로 대표되는 빅히트는 역대 IPO기록을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상장 이후 반짝 상승했던 주가가 상장 당시의 시가를 이탈하며 한때 30만 원을 돌파한 뒤 20만원 대 초반까지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엔터주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 모습이라 볼 수 있겠고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았을 때 여전히 추가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다.

돌아오는 한 주는 변곡점에 위치한 주식 시장이 어떤 방향을 정할지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위 아래 편차가 코스피 기준 40포인트 정도에서 박스권이 유지될 수 있겠고 관건은 해외 증시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의 재 유행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고 그동안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유동성에 대해서도 추가 경기 부양책이 미국 대선 전 까지는 쉽게 타결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도 줄었다.

사실 해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다면 실적 개선을 토대로 한 대형주 위주의 대응을 권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변했다.

따라서 현물, 종목 투자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보유 종목을 일부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한 뒤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은 뒤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회복세를 보인 한국 경제는 펀디멘탈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이지만, 아무래도 대규모 자금의 흐름을 따라서 국내 시장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증시의 방향성을 따라 시장이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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