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님, 사모님이 수술을..

애고 애고. 갑자기 배가 왜 이리 아프냐.’
‘사모님이 맹장염 같은데요. 수술하셔야겠습니다.’
‘파업하고 있는데 어쩌지. 몰래 하도록 해라.’

이럴 때 어떻게 할까. 조직의 명령을 따르느냐. 아내를 살리느냐.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고 죽이느냐 살리느냐’다.

아무래도 내가 제정신이 아니다. 어쩌다가 이따위 글을 쓰게 됐느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원망스럽다. 너는 부모도 마누라도 없느냐.

목사들이 파업했다.

‘가만있자. 목사가 파업했는데 기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손주 녀석들이 파업한다며 아침을 안 먹었다. 점심때가 됐다.

‘엄마. 배고파. 파업 안 해. 밥 줘.’

도둑놈이 파업했다. 주부님들은 마음 놓고 집을 비우시라. 검사·판사들은 파업 안 하시는가. 국회의원은 파업 안 하는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맨날 놀 먹으니까. 대통령도 파업했다.

조·종·동에 전면광고가 났다.

‘대한민국은 오늘 자로 문을 닫는다’

대한민국이 사라졌다. 파업왕국은 이제 없다.

■너의 조국과 국민은 어디에 있느냐

ⓒ미래통합당 누리집 갈무리
ⓒ미래통합당 누리집 갈무리

급류에 휩쓸린 새끼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어 살려낸 개. 눈물이 난다. 어린 자식을 트렁크에 넣고 잠궈 죽게 한 엄마. 개가 부끄러운 게 아니라 개만도 못한 인간이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 중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과 전직 의원들이다. 민경욱이 집회 신청을 했다. 기고만장했다.

광장을 메운 수만의 군중을 보며 당장 정권이 무너질 줄 알았을 것이다. 전광훈의 발가락을 핥으며 온갖 아양을 떤 정치 쓰레기들. 미통당 쓰레기들이 의기양양이다.

그러나 광화문 집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모든 책임을 전광훈에게 돌렸다. 언제 빨았느냐는듯이 호박씨를 깐다. 전광훈만 역적이 됐다. 주호영은 그래도 명색이 판사 출신이다. 그 입에서 어떻게 두 말이 나오는가. 판결도 그렇게 했는가. 미통당 대변인이라는 김은혜는 또 뭔가. 아예 전광훈은 모르는 인간처럼 입을 씻었다. 왜 미통당에만 들어가면 그 지경이 되는가. 미통당에는 인간성 파괴하는 바이러스라도 있는가.

나라 꼴을 보라. 불개미 떼처럼 불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들을 보라. 거기에다 기름을 붓듯 선동을 해서 광신도들을 끌어모아 이 나라를 코로나19 천국으로 만든 것이 소원이었던가. 소원대로 됐는가.

사람이 지나간 뒤에는 발자국이 남는다. 설사 자국은 지워진다 해도 기억은 남는다.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 남는다. 때문에 과거란 두려운 것이다. 전과란 그래서 겁나는 것이다.

정가에 원로라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의 말이다.

‘정말 놀라는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나는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사람들은 다 기억하고 있더라.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기억해. 무서워.’

그렇다. 국민들은 다 기억한다. 배신도 다 기억한다. 지금 미통당 지도부는 자신들의 행위를 국민이 잊을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모두 기억한다. 특히 못된 짓 한 것은 말 한마디까지도 다 기억한다. 지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 무슨 발언을 했는지 다 기억할 것이다.’

많은 언론인을 안다. 지금 미통당 의원인 조수진의 경우 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그가 국민일보 기자 시절 민주당을 출입할 때 새벽에 풍기던 술 냄새다. 십수 년 전 기억이다. MBC 기자 시절 김은혜의 반듯한 방송을 기억한다.

미통당에는 아직 젊은 정치인들이 많다. 지금 자신들의 행위를 모두 잊어버릴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정직하게 정치를 해야 한다. 그것이 자산이다. 그 자산을 키워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사협회장 최대식이든 주호영이든 김종인이든 이낙연이든 뼈를 묻을 곳은 이 땅이다. 잘 가꾸어야 한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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