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민회, 21일 곤포 사일리지 167개 지원
나주 해남 보성 담양 장흥농민회 후원 구례에 전달
곡성.구례에서 수해피해 주민에게 무료배식 봉사 펼쳐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 자원봉사자 급감이라는 수해복구 악조건에서도 전남 수해지역에서는 '감동의 공동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권용식)이 막대한 수해피해를 입은 구례 축산농가에 '곤포 사일리지'를 전달해 훈훈감을 더해 주고 있다. (아래 전농 광주전남연맹 연대사 전문 참조)
광주전남연맹은 21일 소 사료로 쓰이는 곤포 사일리지 167롤을 구례농민회를 통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례 양정마을 등 축산농가에게 전달했다.
구례 최대 축산단지인 구례읍 양정마을은 지난 8일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불시 방류로 마을과 축사 모두가 침수돼고 소 돼지 등 가축 등과 사료 등이 홍수에 떠내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특히 소 먹잇감인 곤포 사일리지가 홍수에 대부분 유실돼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였다.
권용식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수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구례지역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함께 하기 위해 나주, 해남, 장흥, 보성, 담양 농민회가 십시일반 뜻을 모아 곤포 사일리지를 지원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곡성과 구례 수해피해 주민들에게 무료 점심배식 봉사를 펼쳤다"고 말했다.
농민회는 또 양정마을에 거주하는 한 농민회원에게 쌀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병술 구례농민회장은 "지난 8일부터 농민회원과 여성농민회원들이 침수지역에서 피해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복구 작업을 돕는 한편 수해피해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번 수해참사의 진상규명과, 감사원 감사 청구, 책임자 처벌 운동도 동시에 펼치고 있다"고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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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홍수해 피해 축산농민 볏짚 소사료 지원투쟁 연대사 [전문] 구례 축산농민 여러분, 힘내세요!1 축산농민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물난리에 구례군 한우 축산단지는 순식간에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뚝방이 터질 줄 누가 알았을까 자식같이 키운 황소가 살아야하기에 1,700마리 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해야만 했다. 순식간에 축산단지는 물바다가 되었고 미쳐 뛰쳐나오지 못한 소들은 둥둥떠밀려 소주인들의 안타까움을 아는지 마는지 그저 멀리멀리 떠내려갔다. 1,700여마리 중에 500여마리는 죽었으며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소들이 500여마리가 넘는다니 이 참담하고 안타까운 불행앞에 전남의 축산농민들이 가만히 볼 수만 없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볏짚 소사료를 기꺼이 내놓았다. 섬진강댐 1,200톤, 주암댐 1,000톤을 일시에 방류하면서 구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니 1,700여마리 소들을 다 죽일 작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 이것은 인재입니다.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는 구례지역 피해 축산농민들에게 제방이 터지기 전 상황으로 모든 것을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특별재난지역이라지만 어디에도 잃어버린 소를 되찾아 주겠다는 확답은 없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오늘 보내드린 160개의 볏짚 소사료가 구례 축산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 하루빨리 어미소, 새끼소가 뛰어노는 날이 어서오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도움을 주신 보성, 장흥, 해남, 나주, 담양의 축산농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